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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울산지역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기업체 임직원 및 학계, 시민단체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울산지역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기업체 임직원 및 학계, 시민단체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경제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대외 변수에 대응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지역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가 20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기업체 임직원 및 학계, 시민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와 울산테크노파크(원장 차동형)가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술의 자립화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혁신을 통한 글로벌시장 선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는 △한국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위기와 기회 △울산지역 소재·부품·장비산업의 현황과 지원방안 등 총2가지 나뉘어 진행됐다.

1주제 발제로 나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성덕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장은 "작년 7월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에 우리 기업들이 큰 피해 없이 잘 극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공황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이 수급 차질을 겪었고, 이는 핵심 기초기술과 국내 공급망 부재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재·부품·장비 수급을 위한 글로벌 벨류체인 재구축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과 다자간의 협력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주제 발표를 맡은 김일환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지원단장은 "울산의 화학산업은 미래지향적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며 "울산은 이를 통해 동북아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후 이재신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교수를 사회로 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양정식 울산시 화학소재산업과장은 "지역 혁신·연구기관과 함께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근 재료연구소 연구기획조정부장은 핵심소재 자립화 강화, 소재 실증기능 확대, 국내 소재연구역량 결집과 같은 3대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미래자동차 개발을 위한 차체경량소재개발 및 연료전지, 이차전지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윤성철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장은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여전히 범용제품 생산비중이 높은 점 등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며 "정보전자, 에너지, 환경, 수송기기, 헬스케어 및 소재혁신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화학소재의 실용화 기술과 함께 미래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홍식 UNIST(울산과학기술원)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장은 "대학과 지자체 협력 기반의 '반도체 원소재 산업 지원과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중요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울산 산업고도화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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