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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경제가 생산·소비·수출이 트리플 하락하고 물가는 치솟는가하면, 인구유출은 지속되는 총체적 악재에 갇혔다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울산 경제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 감소했다. 전기장비, 석유정제, 금속가공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이 급감한데 따른 현상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금융·보험 등은 증가했고, 숙박·음식점, 도소매, 교육 등이 줄어 2.3%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도 슈퍼·잡화·편의점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 백화점,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줄어 5.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교육, 통신, 오락·문화 등에서 가격이 내렸으나,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0.9%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1.6% 상승했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1조7,100억원으로 토목부문에서는 줄었으나, 건축부문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산지역 수출액은 총 160억7,200만 달러로 자동차, 기타제품, 기타 운송장비 등은 늘었으나, 화학제품, 석유정제, 기계장비 등이 줄어 2.7%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 수입액은 총 82억5,200만 달러로 화학제품, 나무제품, 금속가공 등은 줄었으나, 석유정제, 비금속광물, 1차 금속 등이 늘어 7.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4만명으로 순유출 인구는 3,924명이다. 70세 이상 41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3,965명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구·군을 살펴보면 북구만 257명이 유입됐고, 중구(-1,862명), 동구(-1,218명), 남구(-587명) 등은 인구 수가 줄었다. 이밖에 취업자 수는 56만4,000명으로, 전기·운수·통신·금융, 도소매·음식숙박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의 고용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명(1.1%)이 증가했다. 고용률은 58.5%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늘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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