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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국회 방 배정에 따라 정치적 의미와 인연이 부여되곤 한다.
21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미래통합당 정갑윤·박맹우 의원 국회 집무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내 주게 됐다. 울산에서 만큼은 통합당이 석권했지만 집무실은 177석의 거대 여당인 민주당에게 내어 주게 됐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유일한 집권여당 당선인인 이 당선인의 방 배정을 국회 의원회관 1006호로 확정했다. 1006호는 21대 국회 임기시작과 동시에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정 의원실이다.
20대 국회에서 저층인 341호를 썼던 이 당선인은 최고층 최고의 한강 조망권을 가진 정 의원실을 신청했다. 이 당선인은 20대 국회 당시 지역 현안 협의차 정 의원실을 방문한 것이 지목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실은 5선 의원에 국회부의장까지 거친 까닭에 국회 의원회관 명당 중에서도 명당사무실로 통한다.

이와 함께 정치적 의미가 담긴 방 배정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의원과 함께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같은당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실인 416호는 민주당 황운하 당선자가 배정받았다. 416호는 '청와대 하명수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통합당 김기현 당선인(전 울산시장)이 19대 국회의원 당시 썼던 방이기도 하다.
하지만 황 당선자는 "의원회관 사무실로 배정받은 방번호가 세월호 참사일인 '416'"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의미 부여했다.
황 당선자의 방 선택 배경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황 당선자가 울산경찰청장으로서 맺었던 울산과의 인연 혹은 악연이 이어지게 됐다.

한편 무소속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실인 606호는 통합당 몫으로 할당됐다. 통합당은 금주 내 방 배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 울산지역 당선인 5명이 희망 하는 방 배정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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