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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둑이 터졌다.

울산에선 해외발(發) 코로나19 확진자 외에 지역 감염은 두 달 넘게 0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나들이와 캠핑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더워진 날씨 탓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수많은 인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잊혀진 분위기였다.

주차장에는 끊임없이 차가 들어와 주차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일대 도로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24일 남구 신정시장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를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좁은 길목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24일 남구 신정시장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를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좁은 길목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24일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더워진 날씨 탓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캠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수많은 인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잊혀진 분위기였다.
24일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더워진 날씨 탓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캠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수많은 인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잊혀진 분위기였다.

 


이날 남구 신정시장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를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좁은 길목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마찬가지로 일반 음식점, 마트 등지에도 방문 손님이 넘쳐나고 있다.
최근 고래바다여행선, 울산대교 전망대 등 각종 관광 콘텐츠들과 시민강좌와 야외체육시설 등도 재개하면서 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듯 했다.

그러나 모두 방역에 느슨해진 현 상황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발 확진자는 여전히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들도 속출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자는 지난 3월 15일 이후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외 발 감염자는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확진된 울산 50번 환자는 마닐라에서 입국했으며 18일에는 미국에서 입국한 4명이 한꺼번에 확진판정을 받기도 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울산지역 확진자가 7명이나 늘어났다.

지난 6일 첫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바이러스는 무려 4차 감염사례까지 이어지며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일으킨 코로나19가 유럽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 유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유형은 신천지 중심 집단 감염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이다.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바이러스라면 해외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현재 진행 중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방역이 느슨해지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해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상으로 복귀하더라도 이전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부득이하게 모임을 갖더라도 간격을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한다. 또 비누를 사용해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전파는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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