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산업·행정 등 전분야 접목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화
일상 생활·산업·행정 등 전분야 접목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화
  • 강은정 기자
  • 2020.05.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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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래 먹거리, AI 활용 스마트도시 만들자]
LG CNS는 구내 식당에 안면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로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후 미리 등록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모든 시스템은 클라우드 상에서 작동한다. LG CNS 제공
LG CNS는 구내 식당에 안면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로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후 미리 등록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모든 시스템은 클라우드 상에서 작동한다. LG CNS 제공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우리 삶 속에는 인공지능, 스마트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의 활성화를 가져오면서 AI 기술의 다양한 활용처가 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는 도시 문제를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도 이러한 시대흐름에 발맞춰 울산형 뉴딜 사업으로 AI기술을 접목 시킨 다양한 스마트 시티로의 발전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장밋빛 청사진을 잇달아 내놓고는 있지만 이를 구체화하거나 실제 생활에 접목시키는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AI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스마트 시티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인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울산의 AI기술 현주소를 알아보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모색해본다. 편집자

# 기상정보부터 개인 스케줄 관리까지
직장인 최정은(37·여)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공지능 시스템 'U'와 함께한다. 'U'는 울산에서 만들어진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비서 같은 존재다. 최 씨가 일어나면 'U'는 최씨의 홈 스마트시스템을 켜서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튼다. 그의 움직임 동선에 맞춰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오늘의 날씨와 스케줄을 알려준다.


 U 시스템이 탑재된 차에 타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이 이어진다.
 업무공간에서도 'U' 시스템은 유용하다. 최 씨가 사무실에 도착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켜지고 오늘 봐야하는 문서, 파일들을 컴퓨터에 띄워놓는다. 최 씨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법령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U'는 그에 맞는 자료를 찾아 모니터 화면에 띄워준다. 외부 출장을 갔다가 필요한 문서가 있으면 'U' 시스템이 태블릿 PC로 전송해준다.


 오후쯤 되니 최 씨는 두통이 심해졌다. 평소같으면 병원에 가야하지만, 이젠 휴대폰으로도 가능하다. 'U'에게 "의사 선생님 진료 예약해줘"하면 10분 내로 화상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사는 최 씨의 모든 건강정보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평소 복용하는 약 등을 고려한 뒤 적합한 처방을 최 씨 집과 가까운 약국에 처방서를 보낸다. 약국은 약을 진공포장해 제조해서 보관함에 놔두면, 최 씨는 이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마트에 들러 장을 볼 때면 'U'는 카트기를 조종한다. 카트기는 최 씨가 손으로 끌지 않아도 자율 주행으로 최 씨를 졸졸 따라다닌다. 카트가 계산대를 지나가면 바코드를 모두 스크리닝해 5초안에 결제 금액이 나온다. 이 때 'U' 결제코드를 열면 원하는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상상으로만 여겼던 이 모든 일들이 5년 이내에 우리 눈앞에 벌어질만큼 AI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이것들 중 일부는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이처럼 AI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도시 산업 분야에서도 AI를 비롯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울산의 기온과 대기오염 정도, 소음부터 쓰레기 배출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적합하게 분류하고, 분석한다.

# 화학물질 배출시 최적 대피경로 제공
울산지역 공단에서 화학물질 유출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사고 발생 즉시 'U' 시스템에 상황을 알려주고, 위험이 예상되는 거주지, 공장 등에 사고별 대응 시스템이 가동된다. 공단 폭발이나 화재 등 큰 사고로 이어질 경우 'U'에서 제시하는 대피로로 이동하면 된다. 유출된 공장에서는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차단되고, 원인을 분석한다.


 산업 폐기물은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분류되고, 이를 재활용한다. 예전에는 업체에서 제각각의 시스템을 갖췄다면, 앞으로는 도시에서 이 문제를 한꺼번에 처리해 효율을 높인다. 일부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들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등 스마트 시스템이 적합한 활용처를 찾는다.


 울산 제조업 분야도 스마트공장(팩토리) 사업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공장 내 기계 운영에서 불량품 등을 스크리닝 하는 것을 AI 기술에 접목시킬 수 있다. 또한 시기별, 판매별,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일도 조만간 실현된다.


 이 모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시티'는 그야말로 '똑똑한 도시'의 탄생이다.
 자연광을 이용해 실내에서도 식물을 키워내고, 전기로 운행하는 미니무인버스는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돕는다.

# UNIST AI 대학원서 울산지역 연계
울산에서도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UNIST의 기술력이 지역 스마트도시의 발걸음에 지표가 되고 있다. UNIST는 오는 9월 인공지능(AI)대학원에서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AI 연구를 하고, 지역, 기업과 연계해 기술을 접목한 성장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청사진 중 하나는 화학산단 안전, 설비관리를 첨단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정밀화학산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도입하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 발생시 풍향 데이터 기반 유출물질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센싱된 주차 차량과 교통량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대피 경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대규모 공공시설물에 대한 시설, 안전관리, 사고 발생시 시뮬레이션을 VR과 연계해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 중 재난안전관리, 행정 서비스 분야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폭염 위험지역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원격 시스템으로 그늘막 설치, 쿨링포그 가동 등의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민원 행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행정도우미가 24시간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업무 처리를 도와준다.
 UNIST는 이 같은 AI 기술을 울산시와 연계 협력해서 피부에 와닿는 지역 발전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 생산성 향상·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배성철 UNIST 기획처장은 "울산은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사업 구현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도시서비스 개발, 지원을 하는 AI, 스마트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비즈니스가 요구되면서 하루빨리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울산 도시 혁신 기반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강은정기자 uske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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