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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울산 동헌 오송정과 소나무 모습. 서울대학교 박물관 제공
일제강점기 울산 동헌 오송정과 소나무 모습. 서울대학교 박물관 제공

역사 속 울산의 숲과 나무 변천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시가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은 6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하는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울산 지역사의 주요 주제를 발굴해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는 울산대곡박물관이 이번에는 생태환경 도시 울산의 변천에 주목했다.


 올해 울산대곡박물관의 제1차 기획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울산의 역사 속에 나오는 숲과 나무를 재조명해본다.


 이와 함께 한국정부와 독일정부가 지난 1974년부터 1984년까지 협력해 서부 울산권에 조성한 한독(韓獨) 산림경영사업 숲, 태화강 국가정원, 천연기념물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제64호), 울주 목도 상록수림(제65호),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제462호) 등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생태환경 도시 울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숲과 나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104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숲과 나무를 주목하며' △제2부 '숲과 나무를 기록하다' △제3부 '숲과 상생하다' △제4부 '오늘날 숲을 말하다'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1900년대 초 울산 객사(학성관) 회화나무 3그루 모습. 서울대학교 박물관 제공
1900년대 초 울산 객사(학성관) 회화나무 3그루 모습. 서울대학교 박물관 제공

 1부에서는 산업수도로 성장했던 울산이 최근 자연 친화적 도시로 발돋움함에 따라 숲과 나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울산 숲·나무 관련 역사 연표, 1933년 조사된 울산군의 주요 나무 분포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울산과 언양문화권의 읍지, 문학작품 등 기록물을 통해 과거 수려했던 울산의 숲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설곡 정포(1309~1345)의 '울주팔영(蔚州八詠)'과 태화강 대나무에 관한 문헌자료를 통해 태화강과 그 주변의 숲과 나무에 대해 다룬다. 울산 동헌이나 객사(학성관)에 조선시대 심은 나무를 흑백 사진으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집청정시집(集淸亭詩集)' '도와문집(陶窩文集)' '헌산지' 등 한문학 자료를 통해 산 속에서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언양문화권의 나무와 숲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1960년대 이후 공업 성장의 이면에서 숲을 일구고 나무를 지키고자 했던 울산 시민의 노력을 재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숲을 말하다'에서는 지난해 7월 12일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시 천연기념물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울산시와 시민들의 노력과 활동을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알아본다.


 특히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3편의 영상자료를 제작해 매일 전시실에서 상영한다.
 대곡박물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번 전시 개막식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특별전과 연계해 6월 2일 오후 2시 전시 해설과 시낭송으로 관람객과 만나는 제12회 '울산대곡박물관 큐레이터와 대화'를 마련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대곡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한독 산림협력사업으로 처음 개설된 임도(林道)와 숲을 걷는 '5월에 찾아가는 차리 숲길!' 행사를 개최하는 등 특별전 기간 동안 다양한 연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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