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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서두변 인보리 야산에서 발견된 전국 최대 추정 참오동나무.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야산에서 발견된 전국 최대 추정 참오동나무.

울산 울주군 두서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참오동나무 노거수가 발견됐다.
울산동백사랑연구모임 정우규 공동대표(이학박사)는 울산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야산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참오동나무 군락지와 노거수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굵은 참오동나무 노거수는 가슴 높이에서 크기가 비슷한 두 개 줄기가 난 쌍간목이다. 뿌리목 둘레가 433㎝, 가슴높이의 줄기 분지 둘레는 425㎝다. 두 줄기 가운데 큰 줄기 둘레는 262㎝, 작은 줄기는 247㎝이고, 전체 나무 키는 20m, 너비 15m다.
두 번 째 나무는 뿌리목 둘레가 295㎝, 가슴둘레 211㎝이고 키는 20m다. 세 번째 나무는 베어낸 그루터기에서 막눈(맹아)이 나 두 개의 줄기가 자랐다. 뿌리목 둘레는 255㎝, 가슴둘레는 199㎝이고 키는 20m다. 네번째 나무는 뿌리목 둘레 165㎝, 가슴둘레 155㎝, 키 20m다. 다섯 번째 나무는 뿌리목 둘레 155㎝, 키 20m다. 여섯째 나무는 뿌리목 둘레 175㎝이고 키가 약 17m다.

울주군 두서면에 이어 경주시 산내면 내칠리에서도 밑둥 둘레가 3m 이상인 큰 나무들이 발견됐다.
이들 참오동나무는 많은 울산 시민들이 보았던 울산들꽃학습원 주차장 가에 있었던 참오동보다 훨씬 크다.
오동나무와 참오동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줄기 지름이 60~85㎝ 정도되면 가구재나 관재로 벌채하기 때문에 큰 나무가 거의 남아 있지 않는데, 지역에서 참오동 어른나무(노거수)가 자라고 있는 것은 매우 특이한 사계다.
특히 뿌리목 둘레가 433㎝인 나무는 한국의 오동나무와 참오동나무들 가운데서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된다.

정 공동대표는 "울주군과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은 생명 문화재 및 유전자 자원으로서 보존과 활용을 위해 인보리 참오동나무 어른나무의 자생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 및 활용 계획을 수립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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