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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이 한창인 가운데(본보 5월18·20일 보도), '경선이냐 합의추대냐' 그리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몇개 의석을 배정하느냐'가 차기 의장단 선출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시의회 22개 의석 중 17개를 차지한 민주당의 일방통행 가능성이 높지만, 원구성의 명분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울산시의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제7대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6월 8일부터 24일까지 개회되는 2020년도 울산시의회 213회 제1차 정례회에서 확정된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7월1일 임기시작 일주일전 추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6월 8일 의원총회를 거쳐 의장과 부의장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시의회 의석수는 22석 가운데 17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단 구성 방법이 결정된다. 사실상 민주당 1당 독주로 원구성의 키를 갖고 있는 만큼 의장 선출은 내부 당론이 어떻게 모아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후반기 의장직에는 박병석(북구1선거구)과 손종학(남구2선거구) 의원이 세대결을 하고 있으며, 김성록(중구4선거구), 백운찬(북구2선거구), 서휘웅(울주군1선거구) 의원도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의장직 2석은 의장석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통합·협치·안배 차원에서 당 배분과 인물이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현안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무게감이 남다르다. 어찌됐든 울산시정과 보조를 맞춰 각종 숙원사업을 처리해야 하는 역할론과 후반기 의정에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안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후반기 의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합의 추대'가 될 지, 아니면 '투표로 선출할 지' 여부다. 일단 박병석·손종학 의원 간 합의추대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는 분석과 함께, 김성록·백운찬·서휘웅 의원 등이 경선을 불사하거나 합종연횡 여부가 후반기 의장직 선출의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당에 제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2석을 내준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민주당의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전반기에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배려차원에서 2개를 내줬지만 오히려 갈등과 대립이 심화됐다. 이에 통합당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개 배정은 무리"라며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 통합당 의원 5명은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4·15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를 근거로 전반기보다 의장단 구성에서 축소될 이유가 없다며 부의장·상임위원장 배정이 당연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합당 한 의원은 "원구성에서 전반기에 비해 자리 배분이 줄어들 이유에 설득력이 없고, 진정 시민을 위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선 여야가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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