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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열고 조선업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열고 조선업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한국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주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26일 오후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갖고 실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지역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조선업계 건의 및 애로사항 청취, 지원 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3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1.3% 줄었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소 수주량은 36만CGT로 81.1%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92만CGT를 수주한 중국에 비해 56만CGT 적은 량으로 글로벌 수주 실적은 중국에 밀려 2위에 그쳤다.

현재 국내 조선소 수주잔량은 전 분기 대비 9.5% 줄어든 2,074만CGT이며 울산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이 2년치 건조분량(648.4만CGT) 정도가 남은 상태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수주량이 지난해 40.8만CGT 대비 75% 감소한 10.2만CGT로 지난 2016년보다 더 한 수주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업계가 수주 감소와 조선업에 대한 여신 축소, 선주사에 대한 선박금융 위축, 인도 연기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조선업계의 이 같은 유동성 어려움을 감안해 중견·대기업 사내 협력사에 대해 지난달까지 경영안정자금으로 15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다음달 중 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 유동성 지원은 중소 조선업계와 함께 일반 제조 중소기업들로 포함되며, 울산지역 전체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는 상반기 900억원과 하반기 1,100억원을 합쳐 총 2,0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업' 등에 1,507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등 업종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 전망 및 동향은 물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유관기관과의 대책을 공유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조원은 대출·보증 프로그램 신속 지원에, 나머지 4조원은 긴급 경영자금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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