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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울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모두 로열층인 5층 이상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을 배정받았다. 국회 의원회관의 의원실은 호수가 한 번 확정되면 4년 임기 동안 바뀌지 않는다. 의원실은 이동의 편의성과 풍경도 중요하지만 4년간 함께해야 하는 이웃 의원과의 관계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먼저 4선 고지에 오른 김기현 당선인(남구을)은 자신이 희망했던 회관 정면의 분수대와 잔디광장이 한눈에 펼쳐 보이는 550호를 배정 받았다. 서울대 동문 법조인 출신에 부산 서구동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현 유기준 의원실이다.


같은 층에 서범수 당선인(울주군)의 친형인 5선의 서병수 당선인도 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504호를 사용한다.


한수 낮은 3선의 이채익 당선인(남구갑)도 김 당선인과 같은 방향의 8층 집무실을 배정 받았다.
이 당선인이 배정 받은 844호는 한나라당과 국민의당을 거친 재선의 무소속 김성식 의원 방이다. 같은 층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 등 여야 중진 의원들이 포진돼 있다.


접근성은 낮지만 초고층 한강조망권의 방을 배정받은 사람도 있다. 중구의 정갑윤 의원 지역구를 물려 받은 박성민 당선인이다. 박 당선인 옆 집무실인 1006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당선인(북구)이 배정받기로 한 정 의원실이기도 하다. 또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도 같은층을 사용 중이다.


원내부대로 임명된 권명호 당선인(동수)과 서범수 당선인은 나란히 618호와 617호를 각각 배정받았다. 20대 국회에서는 박맹우 의원(남구을)과 이채익 당선인이 같은 4층을 배정 받은 적이 있다.


618호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출신 3선을 지낸 황영철 전 의원실이고, 617호는 재선을 지낸 민주당 홍의락 의원실이다.


두 의원실은 회관 중간층으로 엘레베이터와 화장실이 근접해 있고, 6층 정중앙에 위치한 정원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이동 편의성이 뛰어나다.


한편 국회 의원회관은 오는 6월부터 3층부터 10층까지 층마다 스피드게이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회의원들의 안정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게이트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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