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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26일 주전어촌체험마을 안내센터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관련 사업설명회 및 의견청취 등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동구 제공
동구는 26일 주전어촌체험마을 안내센터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관련 사업설명회 및 의견청취 등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동구 제공

울산 동구가 보밑항 해양연안에 체험공원을 조성해 체험형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동구는 26일 주전어촌체험마을 안내소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은 보밑항 일대의 바다자원을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객 유치로 지역민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동구는 보밑항에서 현대중공업 방파제까지 600m 구간에 사업비 73억원(국비 36억5,000만원, 구·시비 각각 18억2,500만원)을 투입해 바다·수중레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설치해 바다자원을 활용한 관광지를 조성한다.

주요 관광시설로 산책로를 정비하고 바다전망대와 구름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다양한 바다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된다. 바다 속에 인공 어초와 종패를 방류해 직접 물고기 등을 채집할 수 있는 유어장을 만든다. 수상레저체험 공간도 설치돼 스킨스쿠버, 스노쿨링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바다 내부에는 월류형 소파블럭을 설치해 너울성 파도를 방지해 물놀이를 하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이어 동구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에 대비해 주전 보밑항 입구에 노상주차장 67면을 지난 4월 마련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험공원이 될 것으로 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현재 재해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은 뒤 7월 중순께 착공해 오는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어업인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공사 구간 중 바위 일부가 해녀들이 미역을 채취하는 미역바위라 해녀들의 생계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원보 주전어촌계장은 "이곳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돌미역이 연간 3억5,000만원 정도의 규모다. 해당 사업을 진행하면 해녀들이 피해를 본다"면서 "이번 사업은 2018년부터 논의됐는데 설명회를 뒤늦게 하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힘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자연경관 및 바위를 최대한 건들이지 않고 그 위쪽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관광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주민들의 소득과 연결시키겠다. 만약 피해가 가더라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 올해 초에 설명회를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졌다"고 답변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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