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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한다"고 소회를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은 지난달 6일 69.2%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51.3%를 기록했다. 또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13일이 포함된 5월 둘째 주(11∼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 방역과 관련해선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교 개학은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됐고, 27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으로 확대된다.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조원호 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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