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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울산지역 상권에서 빈 상가가 늘고 상가 임대료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오피스(일반 6층 이상) 공실률은 21.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p 증가한 수치로, 특·광역시 중 최고치다. 전국 평균 공실률(11.1%)보다도 10.8 %p나 높았다. 울산은 신정동(30.4%)과 삼산동(22.0%) 상권에서 지역 경기 회복 지연, 기업 등의 지점 규모 축소 등으로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특·광역시 오피스 공실률은 울산에 이어 대구 19.3%, 광주 18.4%, 부산 16.7%, 대전 14.6%, 인천 14.1%, 서울 8.6%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제조업 등 지역 기반 산업 침체에 따른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모든 유형에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울산의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2.8%p 증가한 15.0%를 기록하면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1.5%p 늘어난 6.7%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울산의 오피스 임대료는 ㎡당 7,300원으로 전분기보다 1.43%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91% 하락한 ㎡당 1만8,000원, 소규모 상가는 1.45% 하락한 ㎡당 1만3,900원을 기록했다. 집합 상가의 임대료는 ㎡당 2만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0.67%, 중대형 상가는 0.80%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는 삼산동(0.46%), 신정동(0.49%) 상권 등에서 지역경기 부진 장기화 및 상권 둔화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등의 요인으로 0.48%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평균 11.7%, 소규모가 5.6%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7%p, 0.1%p 증가했다.

기업 등 업무 관련 시설로 채워지는 오피스는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공실 영향이 미미했지만, 지방은 기존 경기둔화 영향에 더해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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