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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철도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에 관한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철도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에 관한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부산을 출발해 울산, 경북, 강원도로 이어지는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의 핵심 네트워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주춧돌이 놓여졌다.

동해선을 공유하는 울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강원도, 경상북도 4개 시·도는 27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동해선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철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촉진과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해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 구축의 첫 출발인 이날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시·도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4개 시·도는 동해선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정부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에 적극 협력하고, 동해선 철도 인프라 확충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날 협약식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환동해 경제벨트'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골격이 되는 핵심 교통망인 동해선을 중심으로 환동해 경제권 광역지자체가 지역을 넘어 남과 북을 연결하고 나아가 유라시아 경제권을 잇는 물류·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대륙경제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북방경제에 대한 기대의 발전 의지를 밝혔다.

동해선이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면, 환동해 권역이 신북방경제 협력시대에 유라시아 대륙의 관광·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 협약서도 이같은 비전이 담겼다. 4개 시·도는 협약을 통해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정부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에 적극 협력하고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지역 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고, 동해선을 북방 물류·관광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동투자 및 협력 강화와 △동해선 발전을 통해 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공동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서에는 안정적인 협력 창구 구축을 위해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협의회'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담았다.

4개 시·도는 동해선 철도 인프라 확충사업을 국가 사업화해 조기에 확충해 줄 것을 중앙부처 및 국회 등을 상대로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건의문에는 울산 북구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 운행과 관련해 '동해선 광역전철화 사업의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4개 시·도는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고, 단선인 철도가 복선으로 확장돼 물류 대동맥이 완성된다면 아시아 태평양지역 광대한 물류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동해선이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약식에 이어 기조 강연자로 나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나희승 원장은 '동해선 중심의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주제로 동해선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환동해 경제권 상생 번영에 대해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해선은 부산, 울산, 경북, 강원도 나아가 북한, 유럽을 잇는 철도로서 환동해 경제벨트의 핵심은 물론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라며 "동해선 철도는 단절·단선 구간이 상존하는 등 철도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지만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협의회가 서로 합심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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