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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국회의원 (미래통합당·울산 중구)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20대 국회의원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정갑윤 국회의원 (미래통합당·울산 중구)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20대 국회의원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미래통합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이 20대 국회 마지막 임기를 하루 앞둔 28일 "긴 세월, 여러분과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했던 매 순간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배우자 박외숙씨와 함께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으로 인사 올린다. 내일이면 18년간 이어져 온 여의도 정치의 멍에를 내려놓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2년 16대 울산 중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정 의원은 18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19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등 지역에서 최초 5선을 지낸 지역 최다선 의원이다.

정 의원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하해와 같은 사랑과 성원에 뭐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늘 부족했지만, 정갑윤이 힘들 때마다 두 손을 맞잡아 주셨고, 고비가 있을 때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일으켜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의정활동 중에 가장 보람된 일로 단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꼽았다. 정 의원은 "여러분과 함께 지키고 만들어 낸 것"이라며 "큰 정치걸음을 걷게 해주신 그 믿음과 기대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울산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중구 내 우정혁신도시 유치,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와 국회 상임위(법제사법위원회) 활동으로는 울산가정법원과 소년재판부 신설, 개인회생파산지원센터와 법무부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 스마일 센터 개소, 부산고법 울산원외재판부 유치 등을 꼽았다.

또 지역 암센터 유치, 광역치매센터와 권역심뇌혈관센터 개소, 국립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 울산기상대 이전, 주전·정자해변 몽돌 유실방지사업 등을 보람으로 밝혔다.

정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저의 꿈은 '소중한 울산시민들의 크고 작은 소망들이 이뤄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꿈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풍부한 정치경험과 인적네트워크의 소중한 자산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며 2년 뒤에 열리는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놨다.

아울러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너무나 행복했다. 여러분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다. 늘 그랬듯이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시민 여러분 댁내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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