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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갖고 통합을 선언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발해 미래한국당을 분가했던 미래통합당이 113일 만에 다시 합치게 됐다.

합당 방식은 당초 한국당이 요구했던 당대당 통합의 신설합당이 아닌 통합당에 의한 흡수통합으로 이뤄졌다.
당명은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별도의 논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지만 우선 선관위에는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등록했다.
사무처 소재지도 통합당의 서울 영등포구 당사 주소지로 등록했다.

또 합당수임기구 협의에 따라 합당 직후 당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유지한다.
공석인 당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당헌당규를 따르기로 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당으로 미래통합당은 기존 지역구 84석과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으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177석)에 이어 원내 제2정당이 된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환귀본처(還歸本處·물건이 본래의 자리에 다시 돌아오거나 돌아감)"라는 성어로 표현했다.
주 원내대표는 "난리통에 뜻하지 않게 헤어졌던 형제가 만나는 기분이 이런 기분 아닐까 생각한다"며 "안해도 될 고생을 '4+1(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 세력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혼란을 겪었다"며 범여권에 책임을 돌렸다.
또 민주당을 향해 "선거법을 합의 없이 처리한 것도 유례없는 일이지만 그것도 완성 못한채로 하자 많은 법을 밀어부쳐 이런 결과가 생겼는데 사과나 반성, 바꾸겠다는 약속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며 우리를 비난하는 염치없고 후안무치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제 다시는 지역선거를 따로, 비례 선거를 따로 치르는 혼란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저는 당인(黨人)의 한 사람으로, 다시 하나가 된 '미래형제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시 원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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