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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를 위한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에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렸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역병원(보람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이 공동 수행하는 범국민 건강 연구 사업인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의 4차 연도 참여자 모집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게놈(유전체) 산업은 고령화 시대를 넘어 무병장수 시대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핵심 산업으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정밀의료를 대중화해 울산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혈액 샘플 등의 자발적 기증과 지원을 바탕으로 최소 1만명의 한국인 표준 유전정보를 수집하고 맞춤형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 절감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게놈 기반 질병 예측과 진단 및 치료기술 국산화·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의 과학 연구사업이다.
 
또 참여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임상정보, 건강정보,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국민들과 함께 핵심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 의료정보 등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열린 공유형 협력 사업으로 정보기반 바이오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올해는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해로, 최대 3,000명의 자발적인 시민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심사 평가해 모집할 계획이다. 단, 바이오데이터의 다양성을 통한 품질 향상을 위해 울산지역 외에 거주자에 대해서도 일부 참여 비중을 보장할 예정이다.
 
참여 지원 자격은 주민등록상 한국 주소지를 갖고 있는 만 19세 이상(접수일 기준)의 시민이며, 협력의료기관(보람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중 택일)에 방문해 소량의 혈액 등과 건강검진 결과를 기증하는 참여 절차를 밟으면 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확진 후 완치가 된 참여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자 외에 만 60세 이상인 자, 급성심근경색 진단 받은 자, 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공인된 기관에서 시행한 아래 우울척도검사에 해당 점수를 받은 자, 희귀질환을 진단 받은 자 등도 참여 우선권이 주어진다.

아울러 이번 모집은 절차를 간소화해 최근 3년 이내의 건강검진 결과를 기증하거나 참여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참여 가능하다. 신청 접수는 6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http://10000genomes.org)에서 받는다.
 
이 사업에 참가하는 시민이 원할 경우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인의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된 연관 정보를 통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사업을 수년간 추진해 온 UNIST 게놈기술센터의 박종화 교수는 "결과물인 한국인 게놈과 오믹스 빅데이터는 중앙부처와 국가기관들과 공유해 다수의 기업, 기관, 연구자가 자유롭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것이 국민게놈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오믹스란 게놈·건강, 설문정보·의료정보·전사체·외유전정보 등 인체 내에서 생산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일컫는 복합정보를 말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금년 내 1만명 게놈 해독 완성을 시작으로 울산시민의 무병장수 시대를 열어가는 이 사업을 적극 지원 중에 있다"면서 "울산시와 UNIST가 공동 추진한 게놈데이터는 표준화 작업과 인공지능(AI) 분석기술을 추가해 고도화할 방침이며, 산업화 연구를 위해 기업과 병원, 대학 등의 연구자들에게 국내 최초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덧붙여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과 울산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바이오정보산업을 주력 산업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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