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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기기, 홈페이지 등 다양한 정보매체를 활용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국민이 정보기기를 활용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이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생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터넷과 홈페이지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울산시 홈페이지의 경우 이용 인원은 2019년 1일 평균 4,251명, 2020년은 5월말 기준 1일 평균 2만 2,381명으로 올해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홈페이지 이용 인원이 상당히 많아졌고,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코로나19 발병 초반 확진자 현황, 확진자 동선, 자가격리, 검사현황, 대처요령 등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하여 일일 최대 15만 명으로 이용자가 폭주하기도 했다.

시민·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져서 UNIST 학생들의 코로나 웹 개발과 청운고 학생의 다양한 수업 콘텐츠 및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웹 개발이 이루어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우리 시에서도 재난인 코로나19와 관련하여 확진자 이동 동선, 선별 진료소 등 신속한 정보검색 및 활용을 위하여 '울산시 재난대응(코로나19) 웹'을 정보화담당관에서 자체 개발해 대시민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향후 감염병, 지진, 해일, 태풍 등 유사 재난발생시 개발된 웹을 활용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울산시는 시 대표 홈페이지가 정보의 바다에서 항구의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발해 왔다.

2016년부터 10년간 유사하거나 중복된 45개 웹사이트에 대해 매년 10% 이상씩 통·폐합을 추진해 현재 20개 홈페이지(대표 1개·개별 홈페이지 19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 정책정보 확인주간을 운영해 분기별로 점검해 오류 및 미비사항을 수정하는 한편, 매년 12월 홈페이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최신의 정보기술을 적용한 사용자 중심의 기능 개선을 하고 있고, 고령자 등의 웹 접근성과 호환성을 향상시켜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개선 방향은 첫째, 울산시 대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원하는 자료가 있다는 인식이 들 만큼 다양하고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정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료 구성에 화려한 이미지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내실 있는 글자 위주의 정보전달 방식으로 작성하고, 이미지의 경우 용량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반응형 웹 방식으로 개발해 다양한 기기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모바일로 검색을 하고 다수의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스토어에서 직접 다운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앱은 정보 소외계층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다. 또 민간사업 영역까지 고려한다면 앱 보다는 반응형 웹 방식이 더 적정하다.

셋째, 해킹 및 불법접근을 차단하고 중단 없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안 기능이 강화된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접속자 폭주를 대비해 접속폭주 제어시스템 운영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야 된다.

행정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화해 공유하고 시민에게 공공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는 지름길이다.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행정, 공공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시민의 창의적 집단 지성 활용 등은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부가적인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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