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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울산지역 제조업 생산이 급감세로 돌아섰다. 이미 심각하게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여전히 바닥 모를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 지표'인 광공업(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다. 기계장비(12.5%), 금속가공(14.0%)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19.5%), 화학제품(-1.5%) 등에서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전달에는 증가를 보였던 생산은 4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달인 3월에는 기계장비(-16.3%), 화학제품(-2.6%)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11.3%), 석유정제(11.6%) 등에서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바 있다.

광공업 출하는 기계장비(15.4%), 금속가공(21.8%)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27.9%), 석유정제(-2.1%)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7.2% 줄어들었다. 출하가 줄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다. 4월 광공업의 재고는 기계장비(-35.0%), 기타제품(-49.4%)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38.0%), 석유정제(29.1%)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9.9% 증가했다. 

'소비 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달에 이어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6.1%)에서 늘고 백화점(-12.9%)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가전제품(27.6%), 음식료품(7.8%) 순으로 증가 신발·가방(-22.2%), 의복(-18.3%), 화장품(-16.3%), 오락·취미·경기용품(-11.3%), 기타상품(-6.3%) 순으로 줄었다. 

'투자 지표'인 건설수주액은 94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보면 공공부문은 중앙정부는 줄었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72.3% 늘어났다. 민간부문은 화학·섬유는 늘었으나, 금융·서비스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은 사무실 및 점포와 공장·창고에서 각각 늘어 49.0% 증가했다. 토목부문은 기계설치와 도로 및 교량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86.7%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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