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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관리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울주군 언양읍 공동주택 인권경영 선언식'이 29일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여 언양읍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및 관리소장이 공동주택 인권경영 선언문을 낭독 후 이선호 울주군수,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강윤석 울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공동주택 관리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울주군 언양읍 공동주택 인권경영 선언식'이 29일 울주군 언양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여 언양읍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및 관리소장이 공동주택 인권경영 선언문을 낭독 후 이선호 울주군수,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강윤석 울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한 입주민의 갑(甲)질 예방을 위해 울산 울주군 언양읍 일대 공동주택 7개 단지가 인권경영 선언식을 열었다.

최근 입주민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사례가 발생하는 등 갑질 논란이 잇따르면서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정에 나선 것이다.

지난 29일 울주군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400세대 이상 7여곳 공동주택 입주자대표와 관리소장 14명이 함께 갑질에 시달리는 공동주택 관리노동자 인권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공동주택 인권경영(갑질예방) 선언식'을 열었다.

선언식을 가진 언양읍 일대 공동주택 7개 단지는 양우내안애더퍼스트, 신울산경남아너스빌, 동부주공, 반천현대, 삼성, 두산위브, 서울산한신휴플러스 등이다.
이번 선언식에는 7개 단지 공동주택 주민들과 전오성 울주경찰서장, 이선호 울주군수, 간정태 울주군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인권경영 선언은 '양우내안애더퍼스트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시작했다.
관공서가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갑질을 근절하고 경비원, 환경미화원 등 모두와 상생의 동반자로서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선언문은 공동주택 내에서 경비원, 환경미화원 등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임을 밝히고, 인권보호를 위해 입주민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언양읍 일대 공동주택 입주민 대표들은 앞으로 선언문을 행동규범과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인권보호에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

서진성 양우내안애더퍼스트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갑질이 근절돼 인권존중이 우선되는 차별없는 건강한 지역사회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식을 계기로 울주경찰서는 인권경영 선언문 유공자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하고, 경비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갑질 피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할파출소와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입주민 대표, 경비원·파출소장 등이 참여하는 정기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모씨가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후 경비원 최모씨를 때리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아파트 입주민 A씨는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폭행과 협박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취지가 담긴 최모씨의 휴대전화 음성 파일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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