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의 땅값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나타났다. 주력산업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지역 경기가 땅값 상승을 끌어내린 탓이다.
# 42만 6183필지 개별공시지가 분석
울산시가 지난 29일 결정·공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총 42만 6,183필지의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다. 울산시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2.36%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5.95%에 비해 3.59%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울산 땅값 상승률 6.38%에 비해서는 2.7배나 낮은 저조한 수치다.
울산 내에서는 지역별 땅값 상승률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특히 조선업 불황 여파가 여전한 동구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0%대'를 기록했고, 최고 땅값도 5개 구·군 중에서 가장 낮았다.
구·군별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울주군이 2.7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북구가 2.73%, 중구 2.52%, 남구 2.27% 순이었다. 동구 0.10%로 거의 땅값이 오르지 않았다.
울산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남구 삼산동 1525-11(삼산로 277 태진빌딩)로 ㎡당 1,280만원이다. 반면, 울산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47로 ㎡당 392원으로 나타났다.
# 6월 29일까지 구·군 이의 신청
구·군별 최고·최저지가를 보면, 중구 최고가는 성남동 249-1로 ㎡당 717만원이고, 최저는 다운동 산169-2로 ㎡당 5,560원이다. 남구 최고는 삼산동 1525-11이고. 최저는 성암동 267-1로 7,520원이다.
동구의 최고가는 화정동 637-37로 ㎡당 314만 5,000원이고, 최저가는 동부동 산58로 ㎡당 921원이다. 북구의 최고 땅값은 화봉동 449-6으로 ㎡당 409만 2,000원이고, 최저가는 신현동 산195로 ㎡당 900원이다. 울주군에서 가장 비싼 곳은 범서읍 구영리 851-5로 ㎡당 393만원, 가장 싼 곳은 상북면 이천리 산47로 ㎡당 392원이다.
울산시는 올해 지역 땅값의 상승 요인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중산동·매곡동 및 울산KTX 역세권 등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개별공시지가는 지난 29일부터 울산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ulsan.go.kr/land_info)에서 토지 소재지와 지번을 입력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결정·공시된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등은 오는 6월 29일까지 토지 소재지 구·군으로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가 제기된 개별 필지에 대해서는 구청장·군수가 재조사해 구·군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조정 여부를 결정한 후 서면 통지한다.
개별공시지가는 개별 토지에 대한 ㎡당 가격으로써 토지 소재지 구청장·군수가 조사해 결정·공시하며, 각종 국세와 지방세 및 부담금 등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최성환기자 csh9959@
- 기자명 최성환 기자
- 입력 2020.05.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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