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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활문화와 사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부 공무원들 간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된 비대면 문화를 행정적으로도 적극 도입·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중구는 지난 29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평가와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생활문화와 사회환경이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춰 행정시스템 역시 적극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부구청장과 국장, 실·과장, 13개 동장 등 중구 소속 간부공무원 46명이 전원 참석해 그간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성과와 문제점, 현황 등을 공유하고 추후 행정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된 원격수업, 재택근무, 드라이빙 스루와 같은 '언택트(Untact) 문화'가 새로운 소비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적용한 분야별 신규사업을 발굴해야 할 뿐 아니라 기존사업의 추진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대면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쌍방향 온라인 교육 기술 도입과 가족 단위 등 소규모의 프라이빗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원거리 여행 기피에 따른 우리동네 즐기기 등 비대면·소규모 방식에 중점을 둔 다양한 신규사업 제안이 나왔다.


또한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도입 등 근무환경의 대대적인 개선과 디지털 행정화, 비대면 보고체계 확대, 자생단체 비대면 회의, 전자방명록과 식사문화 개선 등 행정적 변화에 대한 부분도 의견들이 쏟아졌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제회복 등 단기적인 과제부터 신속히 시행하고, 언택트 문화 확산 등의 중장기 과제의 경우에는 중구의 중점 시책인 '중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반영해 세심히 진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편,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울산 최초로 '음·양압 워킹스루'를 도입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수제마스크를 제작·보급한 사안 등을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선정했다.


반면에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경기도나 울주군처럼 자체 재원으로 모든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재난상황 발생 시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지방재정분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척척기동대나 구민생활안전보험과 같은 다양한 보편적 복지 정책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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