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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원도심 거리서 무관중 공연 선봬
녹화영상 현장 LED·SNS 통해 생중계
도깨비영화관·골목기행 등 행사 풍성

 

이하영 울산도깨비난장 총감독
이하영 울산도깨비난장 총감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예술행사 연기 및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들려오는 반가운 축제 소식이 있다.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열)은 매년 선보여 온 민족예술제 '울산도깨비난장'을 취소하는 대신 올해 행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라인 라이브 공연과 사전녹화가 필요한 온라인 공연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해야하는 관계로 축제관계자들은 예년보다 두 배로 바쁜 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1일 만난 이하영 축제 총감독은 "어제 이뤄진 사전 공연 녹화는 낮 2시에 시작해 새벽 1시까지 장시간 촬영이 이어졌다"고 운을 떼며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축제를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 13~14일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개최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다보니 축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거듭된 회의 끝에 두 가지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하기로 정했고, 이것이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시도들이 새로운 축제방식을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중구 원도심 거리에서 무관중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사전녹화를 거친 각종 공연들은 현장 LED 스크린과 울산도깨비난장 페이스북, 유튜브채널 도깨비난장TV을 통해 생중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민예총 '울산도깨비난장' 행사 사진.
지난해 민예총 '울산도깨비난장' 행사 사진.

# 예술인들 마스크 쓴 무대 새로운 풍경
이 감독은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는 데도 고충이 많다. 사전 녹화 시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지만 일부 영상에선 예술가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고 공연을 했다. 숨이 차는 와중에도  예술가들이 비보잉, 국악공연 등 퍼포먼스를 쉼 없이 펼치다보니 힘들어 하더라"며 "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접하는 새로운 풍경인 것 같다. 고된 점도 있지만 예술가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중 문화의 거리에서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은 6월 13일 △내드름연희단&우시산광대 '풍물소리 들었소' △2020 울산도깨비 난장을 말하다 △뮤직팩토리 딜라잇 'Cannot Give Up' △주제공연 '거리·WE·세상', 14일 △타악퍼포먼스 새암 '打Go' △폐막공연 놀이패 신명 '언젠가 봄날에' 등이다.

# 공연·녹화 방역 만전 "안전 최우선"
이외에도 미술위원회의 '오일팔사십주년전 함성의 아카이빙', 문학위원회의 '기억할 5월, 더나아갈 6월을 향하여', 미디어위원회의 '도깨비 영화관'을 비롯해 '울산도깨비와 함께하는 골목기행' 등이 마련된다.
 이하영 감독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문화행사를 기다려온 관람객들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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