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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울산페이 10% 특별할인 이벤트'가 계획한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앞당겨 종료됐다.

제로(0)금리 시대에 100만원을 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10% 특별할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울산페이 구매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판매 목표액 1,200억원이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14억원과 21억원에 그쳤던 울산페이 판매액이 10% 특별할인 첫 달인 3월 121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4월 469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는 무려 813억원으로 치솟으며 6월 말로 맞춰놓았던 목표액이 한달 앞당겨 소진됐다.

시는 이처럼 울산폐이 10% 특별할인 목표액 소진이 앞당겨질 것에 대비해 지난달 정부에 추가 판매를 위한 국비 지원 요청과 함께 자체 재원 확보에도 주력했으나 국비 확보 불발로 500억원 규모의 10% 특별할인 추가 판매는 없던 일로 돌렸다.

울산시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울산페이 10% 특별할인 이벤트'를 지난달 29일자로 종료하고, 할인율 5% 환원하는 동시에 1인 구매한도는 50만원으로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페이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도입한 울산시 지역상품권이다.

하지만 발행 초기에는 판매실적 저조로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실제로 올해 2월 말까지만 해도 울산페이 가입 이용자는 5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울산페이 인지도가 낮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았다.

그랬던 울산페이가 코로나19발(發)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폭적인 예산 지원으로 할인율을 10%로 올리고, 1인 구매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하루아침에 효자 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기업과 노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행사에 현대자동차, 농협, 경남은행, 롯데정밀화학, 한국산업인력공단, SK 울산Complex 등이 동참하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10% 특별할인이 시작된 올 3월 이후 울산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일평균 가맹점은 8곳에서 160곳으로, 신규 가입 이용자는 140명에서 2,000명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시는 이처럼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확보한 10% 할인 보조금 130억원이 바닥남에 따라 5% 할인으로 전환하고, 1인 월 구매한도도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울산페이를 많이 이용해 주신 덕분에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울산페이 5% 할인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울산페이 이용자는 22만7,850명, 가맹점수는 2만 3,141개소에 달한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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