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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절반 이상이 남성 역차별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군필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경제활동에 대한 성역할 의식과 관련된 모든 인식에서 반대층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 가운데 남성의 생계부양 책임과 남성 소득 우위에 대한 수용 정도가 다른 인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울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성 역할 및 양성평등에 대한 의식, 성차별 경험, 삶 만족도 수준, 양성평등 관련 정책 수요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응답자의 55.4%가 남성 역차별 문제 심화로 '군필자 가산점 부여'를 지지했으며, '조직 내 여성비율 조정 불합리'(47.6%), '남성 역차별 문제 심화'(34.3%) 등을 꼽았다.

성차별 경험에 대한 모든 조사 항목에서 여성의 성차별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정이나 학교생활에서의 성차별 경험은 '가족 내 재산 분배 차별경험에 대한 남녀 격차'(남성 14.1%, 여성 34.7%)가 타 항목보다 현저히 높았다. 또 구직과정·임금수준의 성차별 경험에선 '임금(소득)에서의 차별에 대한 남녀 격차'(남성 34.3%, 여성 62.6%)도 현저하게 컸다. 응답자 중 미혼자 보다 혼인을 경험한 사람(기혼자와 이혼, 사별 등)이 결혼을 통해 불평등한 성역할 고정관념의 수용이 한층 더했다.

양성평등 관련 정책 수요에서 응답자의 29.2%는 양성평등을 위한 울산시의 최우선 추진과제로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의 보장'(29.2%)을 꼽았고,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조성'(24.0%), '남녀평등 의식과 문화의 확산'(21.5%) 순이었다.
평등한 노동권리 및 기회 보장에 대한 응답자는 남녀 모두 '고용 기회의 평등성 제고'(남성 39.7%, 여성 31.8%)가 다른 항목보다 현저히 높았다.
양성평등 의식 및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의견에서 울산시 양성평등 수준 증진을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가정, 학교, 직장 등 사회 전반에서 세분화된 성평등 실시'가 23.9%로 가장 높았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들의 제안 사항으로 '양성평등 의식 증진을 위한 학교·직장·가정 내 교육지원'이 2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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