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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4선의 김기현·초선의 서범수 국회의원 중심으로 미래통합당의 쇄신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8명의 비대위원이 첨병 역할이라면, 의원들이 구성한 혁신 모임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이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각각의 역할이 통합당의 혁신·쇄신 향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의 맡형격인 4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최근 당 당선인 연찬회에서 공부 모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수면위로 드러난 상태는 아니지만, 이러 저리 얘기하면서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이 많아 지고 있다"며 "의원들이 어느정도 모여지면 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부모임 취지에 대해서는 김 비대위원장의 '진취적'과 맥락을 함께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첫 회의에서  "비대위를 통해서 통합당이 앞으로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당이 각종 여러가지 어젠다들에 대해서 어떻게 스텐스를 잡아야 되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면서 "내용을 잘 알지 못해 그런 일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종 현안에 대해서 공부들도 좀 하고, 이슈를 축의 평을 따라가는 모습이 아니라, 선도형으로 제기하는 모습으로 당의 면모를 일신시켜야 된다"면서 "그렇게 해야지만, 진취적이고 앞으로 미래에 비전 있는 당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범수 초선의원(울산 울주군)도 초선의원 11명을 중심으로 '초심만리'라는 정치 개혁 모임을 결성해 전날 첫 모임을 가졌다.
정치개혁에 대한 초심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는 뜻의 '초심만리'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초선의원 12인은 이날 첫 모임을 하고 정당개혁을 포함한 정치개혁의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 의원은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당분간은 당 내 쇄신, 당 내 개혁에 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며 "예를 들면 당원들에 대한 내부 고객만족부터 시작하자는 말이 나왔다. 우리는 항상 '당원'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당원들에 대해 한게 뭐가 있나 돌아봐야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비대위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대립각을 세우지만, 잘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했다.
첫 모임에서는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정치개혁 실천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상반기 국회 중에 정당개혁 과제를 시작으로 정치개혁 과제로 의제를 확대해 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의견이 정리된 개혁 과제들은 당원들과 당내·외 정치인들, 비대위 등 지도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 7시30분 아침 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표직은 순환해 맡기로 했으며, 첫 공동대표는 전주혜 의원과 박수영 의원, 공동간사는 황보승희 의원과 이용 의원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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