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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선생님이 심어준 문학의 씨알이 날로 자라 다섯 빛깔의 재기 넘치는 작품으로 피어났다.


 38년간 교직생활을 했던 박성길 선생은 재직시절 가르친 제자 중 한국 문단에 이름을 올린 5명의 제자와 함께 최근 시집 '다섯 빛깔'을 펴냈다.


 작가로 참여한 정은영, 이남순, 박태욱, 한삼수, 윤재환 시인은 서로 다른 학교에서 박성길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등단한 문우들이다.


 이들은 선생의 호를 받들어 '회정회'(檜亭會)라는 이름을 짓고 함께 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집은 13년 전 펴낸 '회정회' 첫 시집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이다. 


 박성길 선생은 마산동중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시니어 인터넷방송국 기자, 창원시보 시민기자를 역임하며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시집에는 제자들의 시와 함께 선생이 직접 찍은 사진 작품도 함께 실었다.


 박성길 선생은 "제자들 중에 시를 공부하는 시인끼리 만남을 주선했는데 이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시와 문학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꾸준한 만남을 지속했다"며 "이 제자들이 시인이 되는 과정에서 내가 끼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시문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 시단에 등단했으며, 활발한 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제자들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집에 작품을 실은 정은영 시인·수필가는 '문학공간' 수필부문에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울산문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남순 시조시인은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박종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태욱 시인은 2004년 '시의나라' 신인상을 수상하고, 시집 '마음의 집' 등을 펴냈다.


 한삼수 시인은 2012년 계간 '제3의 문학' 봄호 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됐으며 현재 의령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재환 시인은 1997년 '시·시조와 비평' 겨울호 신인상, 1998년 계간 '문예한국' 봄호 신인상에 당선돼 시집 '청보리' '달팽이' 등을 펴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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