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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이 2020년 첫 특별기획전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을 9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윤병관의 만인산.
울산박물관이 2020년 첫 특별기획전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을 9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윤병관의 만인산.

울산박물관이 2020년 첫 특별기획전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을 9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에 기증된 '만인산'을 통해 1887년 언양현감으로 부임한 윤병관의 생애와 당시 언양 지역 사회상, 지방수령의 선정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만인산'은 햇빛을 가리는 일산의 일종으로 처음에는 의장품의 하나로 사용됐다.
 19세기에 이르러 지방관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수놓아 만들어지게 됐다.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은 1888년 7월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통훈대부 행 언양현감 윤병관의 청덕과 선정이 영세토록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만인산'(通訓大夫行彦陽縣監尹候秉寬淸德善政永世不忘萬人傘)'이라는 송덕문과 함께 수산을 바치는 1,115명의 이름과 직함이 적혀있다.

 전시는 △윤병관의 일대기 △윤병관이 언양현감으로 부임했을 당시 언양지역의 사회상 △만인산을 기증받게 된 경위와 만인산의 보존처리 과정 등 총 3부로 구성했다.

언양현감겸경주진관언양병마절제도위 임명교지.
언양현감겸경주진관언양병마절제도위 임명교지.

1부는 '조선후기 무관 윤병관'라는 주제로 윤병관이 언양현감으로 부임하기 전까지의 생애에 대해서 살펴본다. 윤병관은 1848년 파평 윤씨 판도공파 31세손으로 태어나 1866년 3월 무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치며 무관으로 승승장구했다. 전시에선 판도공파 세보를 비롯해 각 관직의 임명 교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언양현감 윤병관'은 언양현감으로 부임한 윤병관의 선정과 당시 언양 지역의 상황에 대한 전시다. 언양현감으로 윤병관의 치적은 만인산을 제작하면서 작성한 '포선저적문'에 잘 나타나있다. 학교를 중수하고, 성곽을 고쳐 쌓고 세금을 감해 주는 등의 선정을 확인할 수 있다.

 3부는 만인산을 기증받게 된 경위와 만인산의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전시다. 만인산을 기증한 윤정열 씨는 서울에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언양현감이라는 직명을 보고 지역 박물관에 기증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울산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게 됐다.

 가문에서 보관하던 귀중한 유물이 박물관으로 와서 어떻게 보존처리 되고 보관되는지에 대한 영상과 기증자 인터뷰를 통해 유물 기증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우리 지역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울산 지역 역사에 대한 역사적 고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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