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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조 울산지부는 8일 울산시청 앞에서 롯데택배의 기획·위장폐점, 집단해고 철회 등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택배연대노조 울산지부는 8일 울산시청 앞에서 롯데택배의 기획·위장폐점, 집단해고 철회 등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롯데택배가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조합원이 늘어난 대리점을 기획·위장 폐업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면서 본격 투쟁을 선언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울산지부는 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기획·위장폐업, 집단해고 철회와 관련해 롯데택배에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택배 울산 서울주대리점과 신정대리점이 폐업하면서 두 대리점에서 일하던 30명의 택배노동자가 해고되거나 다른 대리점으로 소속이 옮겨졌다.
노조는 두 대리점의 폐업이 롯데택배 측에서 노조활동 방해를 위해 기획·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서울주대리점은 소속 택배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해 지난달 17일 지회 창립 총회를 진행했고, 신정대리점은 직원 전원이 노조에 가입한 상태였다.

노조는 "한달에 수천만원이나 벌어들이던 서울주대리점 소장이 어느 날 갑자기 대리점 포기각서를 썼고, 이로 인해 소속을 잃은 기사들이 원래 근무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불려가는 등 탄압을 당하고 있다"며 "롯데택배의 강압적 수수료 삭감을 반대하고 기사들과 상생하던 신정대리점 소장은 일방적으로 계약이 강제해지 당하면서 그 밑에 있던 11명의 기사들과 함께 집단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이번 대리점 폐업 사태를 롯데택배 울산지점장이 적극 관여해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롯데택배 울산지점이 관여해 추진한 사실이 내부고발과 택배기사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며 "울산지점장과 연관된 대리점 소장들은 위장폐업과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사는 울산에서 자행된 불법행위의 주범인 울산지점장을 처벌하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관련자 처벌 및 교체 외에 해고자 원직 복직, 택배 운송 정상화, 수수료 동결, 부당노동행위 금지 등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석봉 울산롯데택배노조 지회장과 김동석 서울주대리점 노조 조직부장이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노조는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울산시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롯데재벌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 해고, 부당노동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재조명될 수 있도록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롯데택배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롯데택배 측은 대리점 폐업은 절차와 규정에 따라 처리된 것으로, 노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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