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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올 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라 지역의 치료 병상을 평소 운영하는 규모에서 3배 이상 대폭 늘렸다.
아울러 환자를 분산시키지 않고 병원 한 곳에서 모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증 감염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까지 진행할 수 있고, 음압 병상이 있는 첨단 중환자실도 갖추기로 했다.

울산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지역거점 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기능을 이처럼 확충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의 감염병 대응 강화 방안에는 우선 현재 운영 중인 울산대학교 내 치료 병상을 52개에서 165개로 확대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현재 울산지역에서 운영하는 음압 병상은 52개다. 기존의 국가 지정 음압병상 5개, 시 지정 음압병상 45개, 시 지정 음압 중환자실 2개다.

울산시는 여기에다 최근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15억5,000만원으로 국가 지정 음압병상 4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병상으로 이어지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갖춘다.
국가 지정 음압 병상 4개를 더 지정받은 것은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에서 감염병 중환자 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울산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울산시는 기존 52개 병상에서 국가 지정 음압 병상 4개를 추가한데 이어 그동안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 울산시립노인병원에서 활용해온 100여 개가 넘는 음압 시설을 모두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감염병 환자가 없는 평상시에는 음압 시설이 있는 병상이라도 일반 환자를 위한 병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감염병이 발생하고 환자가 늘어나면 곧바로 음압 시설을 가동하는 등 음압 병상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
평소 관리하는 전체 음압 병상 역시 현재 50대 수준에 160대를 훌쩍 넘는 셈이다. 이번 시설 확충으로 울산지역에서 의료 인력과 시설, 장비, 역량 등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종합병원 규모의 울산대학교병원 한 곳에서만 지역 감염병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감염병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음압 병상을 갖춘 중환자실 6개를 확보하기 위해 이달 중 국비 사업에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올해 안에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으면 시비 등을 합쳐 79억원을 투입해 중환자실 6개, 하이브리드 수술실, 컴퓨터 단층촬영(CT)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신경외과와 일반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모두 5개 과에서 24개 종류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감염병 환자 중 중증과 정신질환자, 특수환자, 심뇌질환 등과 같은 긴급 수술 환자가 발생하면 지금 역량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 지역 거점 병원 치료 역량 기능을 강화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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