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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12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사진은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재현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12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사진은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재현품.

신라와 가야,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고구려 고분벽화 속 말 갑옷 등 고대 삼국의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12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등 10점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 말 갑옷은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후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나눠 구성된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한다. 또한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과 1973년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통해 신라와 다른 가야의 말 갑옷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앞서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돼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선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의 모습을 소개하고, 이를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현장 접수(300명 내외)도 받는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 고대사를 많은 분들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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