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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창단 울산 유일 실업팀
울산 울주군이 존폐 위기에 서 있는 동구청 돌고래 씨름단 인수를 추진한다. 16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시 재정 지원을 조건으로 동구청 씨름단 인수를 협의하고 있다.

재정난을 겪으며 지난해 10월 해체가 결정된 동구청 돌고래 씨름단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돌고래 씨름단은 지난 2000년 창단해 울산지역 유일한 실업 씨름팀으로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날렸다.

명문 팀에도 불구하고 씨름에 대한 인기 하락과 동구의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2018년도부터 예산이 대폭 축소되는 바람에 심각한 운영 위기를 겪다 결국 지난해 10월 씨름단 해체 결정을 내렸다.

# 우수성적 불구 구청 재정난 해체 기로
결국 울산광역시체육회가 나서서 울산 씨름 명문을 이어가기 위해 울산시가 소폭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2020년 말까지 1년간 임시적으로 연장 운영을 해오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울주군이 씨름 명맥 유지를 위해 돌고래 씨름단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씨름단 운영비가 매년 15억원,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 건립비 등 42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은 운영비 5억원 외 울산시에 시설 건립비 50%, 20억 원 가량을 지원 요청한 상태다.

울산시가 이 제안에 대한 확답을 내린다면 씨름단은 울주군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된다. 울주군은 지역 특성상 한우 등을 홍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지역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시체육회 나서 올 연말까지 임시 운영
울주군은 7월 돌고래 씨름단 이전 협약식을 체결하고, 9월께 직장운동경기부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씨름단 인수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씨름단은 기존 구성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태백, 금강, 한라, 백두 등 4체급 각 2명 이상 선수와 감독, 코치 등 12~14명이 될 전망이다.

이선호 군수는 "씨름 전통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가치하고 울산지역 씨름단 유지와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라며 "시와 협의를 잘해서 울주군 명물 씨름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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