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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문화부기자
강현주 문화부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반값 영화 할인권 행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영화표 6,000원 할인권 133만장을 지원하는 '극장에서 다시, 봄'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주 1인당 2매씩 6월 3주 동안 최대 6매를 제공하며, 할인권 사용은 매주 목~일요일에 가능한 방식이다. 
 
캠페인의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영진위에 따르면 할인권을 배포한 첫 주말이었던 지난 5일부터 7일까지의 관객 수는 40만 명을 넘겼고, 2월 마지막 주말 이후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늘면서 침체됐던 영화산업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정부가 독려하는 꼴이라며 관계부처 간 방역지침이 상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다가 당초 이 캠페인은 지난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8일까지 연장을 결정한 상태다. 
 
영화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두기 등 개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감염 위험이 낮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할인권 배포 정책이 대중들의 경각심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를 벗어나긴 힘들다. 
 
코로나19 사태 속 관람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영화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단은 코로나19 발생을 잠재우는 게 최우선이 아닐까. 
 
단기적인 관객몰이를 위해 할인권을 제공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방역체계 강화와 할인권 배포 시기 보류 등을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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