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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활동 중인 지역 작가들이 신간 책을 잇따라 펴냈다. 시집, 시조집, 수필집 등 장르도 다양하다. 감각적인 언어로 빚어낸 작가들의 새로운 책들을 소개한다.

# 최장락, 10년만에 두 번째 시집으로 인사
최장락 시인이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그늘집'을 펴냈다. 
 책은 총 4부로 나눠 56편의 시를 담았으며, 수록된 시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이 직접 풀어 쓴 '가족이라는 이름'이라는 산문도 실었다.

 그의 이번 시집은 첫 번째 시집보다 짧아진 언어와 가족에 대한 주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정 훈 평론가는 "분명한 사실은 그의 언어에 묻은 곡진한 마음과 정신이 시의 표면을 말갛지만 서슬 퍼런 물기로 씌운다는 점이다. 맑지만 으슥하다. 그늘이 졌지만 따가운 눈총이 있다. 냉소를 띄지만 소망을 품는다. 이것이 그의 시가 품은 이중성이자 미덕"이라고 평가했다.

 최장락 시인은 1999년에 등단한 언론인 출신으로 울산작가회의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 '와이키키브라더스'가 있다.

# 신춘희 시인 '식물의 사생활'
신춘희 시인이 시조집 '식물의 사생활'을 발간했다.
 4부로 구성된 책은 '나도 그렇다' '토끼풀을, 읽다' 등 56편의 시를 실었다.

 민병도 시인은 작품 해설에서 "이번 시집에서는 편편마다 사유의 깊이와 직관적 성정이 문자배후의 공간을 조화롭게 확장시켜 주고 있다"며 "문명의 이기에 대처하는 반성적 성찰, 자연의 섭리와 상충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계, 직관적 포커스에 비친 부박한 정신의 폐기물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은 차갑다 못해 경건하다"고 밝혔다.

 신춘희 시인은 198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에 당선돼 등단했으며, 펴낸 책으로는 '풀잎의 노래' '득음을 꿈꾸며' '중년의 물소리' '늙은 제철소' '어둠의 안쪽은 환한가' 등이 있다.

# 이영희 첫 수필집…28편 이야기 수록
울산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희 씨가 첫 수필집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에는 '밀양 가는 길' '아름다운 손' '수석을 보며' 외 28편이 수록됐다. 

 이충호 소설가는 책의 해설에서 "저자의 글은 전반적으로 가식과 꾸밈이 없고 수수하다"며 "아름답게 치장하고 온갖 기교로 화장을 한 글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이영희 씨 글은 들판에서 흔들리는 들풀과 같은 글"이라고 평했다.

 이영희 수필가는 2007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해 울산문인협회, 울산사랑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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