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넘치는 남목전통시장
희망 넘치는 남목전통시장
  • 울산신문
  • 2020.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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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담론] 김금만 남목전통시장 상인기획단원

1년 중 아름다운 꽃들이 절정을 이루는 계절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꽃길을 거닐며 오순도순 대화의 꽃을 피우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넘쳐흐른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남목 주전 벚꽃길 축제가 취소됐다. 하지만 아름다운 벚꽃터널에는 차량이 밀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 벚꽃 길 초입에 남목전통시장이 있다. 예전부터 장이 서던 재래시장이다. 약 160여개의 점포와 40여개의 노점이 형성돼 손님을 맞는다. 동구 일대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어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 공산품을 판매하는 시장이다. 
 
울산 동구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이름이 높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이면 상가의 통행로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하지만 청결하지 않은 화장실, 상가의 점포마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선줄, 정찰제 없는 영업방식이 손님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에 경쟁력을 잃어갔다.
 

상인들은 잃었던 상권을 회복하고 시장의 활기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정부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약간의 자비부담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만족스러워했다. 노후돼 위험했던 전선도 안전하게 정비했다. 무질서했던 노점상 구역을 정비했다.
 
노란색 실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물건을 진열했다. 고객의 편안한 이동 통로가 확보됐다. 처음에는 협조가 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상인과 노점상 모두 양심선을 잘 지킨다. 아케이드를 설치한 후에는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펼치지 않고 시장을 볼 수가 있다. 또 가게마다 진열된 물건을 안으로 들이지 않아 상인들도 편리해졌다.
 
울산 동구에는 세계 굴지의 현대중공업이 있다. 생산과 소비가 활성화된 지역경제가 형성돼 있다. 호황일 때는 울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경제지표의 수치를 올려 선진국의 대열로 이끌었다. 하지만 유가 하락과 장기간 조선업의 불황으로 인해 동구경제는 암흑 속에 갇혔다. 주민들은 시장에 나오는 횟수도 줄이고 지출을 하지 않았다. 
 
중요한 시기에 전통시장 '1단계 특성화 첫걸음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간편한 결제' '고객신뢰' '위생청결' 3대 서비스 혁신을 강화했다. 
 
원산지 표시, 가격 표시제 등 특성화에 관련된 여러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서비스 개선 교육 후에는 상인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았다. 
 
지금은 소통의 시대라고 한다. 최첨단을 걷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의견이나 감정의 교류가 원활하다. 하루가 다르게 다양성이 확대된다. 
 

1단계 특성화 육성사업이 잘 마무리됐다. 올해 초 그 노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쳐기업부 공모 2단계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여러 전통시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선정돼 그 기쁨이 컸다. 
 

앞으로 남목전통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활기를 찾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육성사업단이 꾸려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경기침체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 기관이다. 
 
전문지식을 가진 단장님, 실장님, 운영팀장과 상인회 기획단원 9명이 한마음으로 시장을 위해 분투노력하고 있다. 이 달에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기간 각 점포에서 할인행사를 하며 경품지급행사도 준비한다. '덕분에 릴레이' 기부행사로 동구 노인복지관에 생필품도 전달될 예정이다. 남목지역의 특색이 잘 나타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상가에도 생기가 돌 것이다.
 

상인들의 동아리 수업도 예정돼 있다. 노래교실과 줌바댄스가 상가에서 열리게 된다.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인들을 위해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10월 하반기에는 다채로운 체험행사 공연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지만 상인모두가 한마음이 되면 성공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서로가 따뜻하게 도와주고 격려하며 유대를 넓혀 가면 평화롭고 희망이 넘치는 시장이 될 것이다. 희망만이 희망을 낳기에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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