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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남목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동구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동구가 올해 초부터 동부동 산168 일대에 공영주차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동구가 중기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인근 남목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착공 전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막상 동구는 중기청과 시장 상인회의 의견으로 공영주차장 진입로를 기존 계획과 다른 위치에 만들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라는 이유로 추가 주민설명회는 실시하지 않았다. 
 
이후 공사가 시작되고 원룸 옆 언덕을 깎아버리자, 정보가 없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집 주변에 낭떠러지가 생긴 셈이 돼버렸다. 이에 안전 문제와 더불어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음, 분진은 물론이고 한 주민은 공사로 인해 산개미가 집으로 들어온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각종 문제로 인해 지난 22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했고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동구는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부분을 들어 피해보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지질조사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사면구조는 주차장 굴착을 진행해도 이상이 없으며, 실제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 주민은 동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우리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위험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물이 아슬아슬하게 놓여 있는 마당에 공사를 강행하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적법한 절차로 진행된 공사라고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채 강행되는 공사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동구 남목전통시장 공영주차장 문제의 합의점을 찾아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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