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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원구성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8개 자리를 모두 갖고 21대 국회를 시작하게 됐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하에 약 35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 의장단, 지난 15일 6개(법제사법·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 상임위원장에 이어 이날 오후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몫으로 선출했다. 여당의 단독 선출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건 1987년 5월 12대 국회 후반기 이후 33년 만이다.

박 의장은 이날 회동 직후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을 통해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통합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출하기로 했지만, 이를 철회하면서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후 2시에 개의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의결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맡았다. 다만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내정하지 않았다.

한편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됐던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통합당이 7개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부의장도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만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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