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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4선의 김기현(울산 남구을)과 3선의 이채익(울산 남구갑) 중진의원의 국회 상임위원장 도전이 결국 물거품으로 끝났다. 여야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가져갔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30분가량 회동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그간 부장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19대 국회 3선 의원 시절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하면서, 이번 국회 통합당 몫으로 법제사법위원장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이 의원 역시 20대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간사와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산자위원장 또는 정무위원장으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더구나 재선으로 유일한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 발딛음 한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조차 상임위 간사직 하나 건지지 못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지역 위상이 추락했다는 평가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변수가 생길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역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주요 직의 명맥이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울산 남구갑)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고, 18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의 각각 역임했고,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정책위 의장을, 같은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그나마 20대 국회에서 이채익 의원이 간신이 상임위원장 간사직 연달아 맡으면서, 지역의 품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당장 내년도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전망이다. 국회 상임위 차원 예산심사에서 증액역할을 주도할 상임위원장이 단 한명도 없는 데다, 지역의원 6명 중 5명 모두 변방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장 한 석 없는 야당의 입김이 정부 부처에 먹혀들어 갈지도 미지수다. 최소한 오는 9월 국회에 제출 예정인 내년도 정부안에 적어도 신규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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