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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인사철이지만 울산 남구는 각종 구설수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제7대 남구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출 불발로 사실상 행정조직 개편이 물 건너갔고, 구청장 부재에 인사위원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29일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7월1일자로 후반기 남구의회가 출범해 업무에 돌입해야 하지만, 6월의 마지막을 앞둔 시점에서 아직도 여야가 의장직 선출에 합의를 못해 원구성도 안 되고 있다.

여파로 1차 정례회 때 시행해야 하는 행정안전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2개국 신설, 11명 증원을 위한 '남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한 심의도 열리지 않아, 조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공직 사회 내부에서는 기정 사실화됐다.

이대로라면 남구의회는 하반기 의장단 없이 가게 되며, 오는 11월부터 2차 정례회 때 이뤄지는 내년도 당초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에도 제동이 걸려 각종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정상 총 14명의 의원들 중 3분의 1의 동의를 얻으면 본 회의를 개최할 수는 있지만,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지 않으면 사실상 의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회의 개최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이 같은 형국 속에서 남구만 배제된 채 타 구·군에서는 이미 인사 발표가 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내부적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도 많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구와 울주군은 지난주께 5급 이상 승진, 전보를 확정했다. 북구는 지난 26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4급 1명, 5급 3명 등 승진 자를 결정했으며, 29일 전보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에 대해 5급 이상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6급 이하 인사에 대해서는 7월 중순께 기술직 인사에 따라 울산시와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도 지난 25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5급 이상 승진 인사는 결정된 상태다.

이에 비해 남구의 인사위원회는 오리무중이다. 항간에서는 오는 7월 말 김진규 남구청장 출소에 맞춰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복수 관계자는 "퇴임으로 인해 7월부터 행정지원국장이 공석이 되는데, 이 자리에 김 구청장의 사람을 앉히기 위해 아직까지 인사위원회를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인사로 한창 바쁠 시기에 지난주에는 인사 담당자가 휴가를 내고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남구 인사 담당 관계자는 "김 구청장에 관한 얘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면서 "지금껏 행정조직 개편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인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 2일에 5급 이상 승진, 전보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3일자로 발표할 계획이다. 6급 이하에 대해서는 시와 교류 인사가 있어 거기에 맞춰 7월 중순께 진행할 것"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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