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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7기 2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강한 울산을 만들고, 반구대 암각화를 기필코 살리겠다"며 민선 7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7기 2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강한 울산을 만들고, 반구대 암각화를 기필코 살리겠다"며 민선 7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 해법 찾기를 민선 7기 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올렸다. 전반기 2년 동안 거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 등 각 분야의 성과를 발판으로 울산시의 해묵은 과제이자 최대 현안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맞물린 물 문제 해결을 통해 민선 7기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7기 반환점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구대 암각화를 살리고 맑은 물을 확보하는 일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한국판 뉴딜사업 포함 다각도 건의"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는 물 문제와 얽혀 지난 20년간 갈등 속에 표류해 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여러 기관 간 상호 협력을 이끌어 낸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가 지자체 협의와 조정 의견을 담아 7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 시장은 이어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과 반구대 암각화의 반복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하면서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공급하는 약속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물을 끌어 오는 도수관 건설과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맑은 물 공급과 암각화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면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시장은 여기에 더해 "경북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도 막바지 조율에 이르렀고, 사업 권역이 넓어 한국판 뉴딜에 반영해 줄 것을 다각적인 채널로 건의해왔다"며 "저는 이 사업이 100년 전 미국의 뉴딜에 못지않은 한국판 그린뉴딜로 탄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르는 태화강 물줄기 곳곳에 담긴 스토리텔링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인류문화유산이 될 것이며 우리는 여기에 역사 문화적 품격을 담아 9번째 성장다리로 키우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혁신도 강조했다. 송 시장은 "산업수도의 역할과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경제구조로 체질을 바꾸고, 탄탄한 혁신 성장의 기반 위에 역사적 문화적 품격을 더한 미래 성장 다리를 더 촘촘하고 튼튼하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 포스트 코로나 대비 혁신 강조도
송 시장은 특히 "울산은 정보통신기술(ICT)와 융합이 용이한 제조업을 근간으로 수소, 전기차, 에너지 등 디지털 전환에 유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 쾌거를 이룬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수소경제를 기반으로 혁신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좋은 일자리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최대 성장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시장은 민선 7기 전반기 성과에 대해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울산의 미래성장 먹거리 7대 성장다리(7BRIDGES) 전략은 위기를 기회로 더 강한 울산을 만드는 좌표가 됐다"고 전제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등 4대 에너지 BRIDGES는 '그린 뉴딜'로서 정책 실행에 탄력을 받고 있고, 산재전문 공공병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외곽순환도로·트램 건설 등 3대 행복 BRIDGES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짚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수십년 미뤄졌던 지역 숙원이 하나씩 풀려가고 있고, 5년 연속 국비 2조원대를 넘어 최고 3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성과를 부각시켰다.

송 시장은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송 시장은 "코로나발 경기 침체는 교역과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와 고용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또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는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았고, 울산뿐 아니라 지방 인구는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하지만 송 시장은 "수천년 전 울산의 선조들은 반구대 큰 바위에 작살, 조각배, 고래, 거북, 사슴 등을 새겨 풍요와 번영의 메시지를 남겼다"며 "시대의 변화와 도전에 용감했던 혁신 DNA를 깨워 5G 시대, 디지털 경제·산업·사회 변화의 흐름을 타고 21세기형 풍요와 번영을 이끌어 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울산의 해묵은 숙원인 지역 토종은행 설립과 울산 연고지 프로야구단 창단에 대해 "재정면에서 여건이 좋을 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기회가 된다면 여러 전문가 의견을 듣는 등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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