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8129억 투입…고리 1호기 해체 로드맵 나왔다
2032년까지 8129억 투입…고리 1호기 해체 로드맵 나왔다
  • 강은정 기자
  • 2020.06.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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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울산 등 인근지역에 계획서
방사성오염 준위 낮은 곳부터 철거
원자로 내부 구조물은 수중서 절단
사용후핵연료 처리 계획 없어 우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해체 결정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해체 계획이 나왔다. 오는 2032년까지 8,129억원을 투입해 해체되는 고리 1호기는 방사성오염 준위가 낮은 곳부터 해체, 철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서에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계획이 없어 이 문제 해결을 둘러싼 고리 1호기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거센 반대가 예상된다.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용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해체 계획서'를 울산 울주군을 비롯한 부산, 경남 등 원전 인근 9개 지자체에 전달했다. 한수원은 다음달 1일부터 두달 동안 초안을 공개한다. 9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계획서를 보안한 뒤 10월 말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고리 1호기는 2017년 6월 영구 정지됐다. 3년만에 나온 해체계획서는 '안전해체'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계획서에는 고리 1호기를 터빈건물 등 비방사성 구역 내부 계통 기기 철거부터 시작해서 원자로 건물 등 오염구역 내부 계통 기기 철거를 하고, 원자로 내부 구조물, 원자로 압력 용기 순으로 철거를 마무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방사성오염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다.

계획서는 "작업자 피폭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해체 경험 축적의 측면에서 유리하며 증기 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의 대형 기기를 미리 반출할 경우 원자로 건물 작업공간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성오염 정도가 높은 구역은 원격 작업을 하게된다. 고리2호기 안전을 위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철거 공법이 선정된다. 대형기기인 증기발생기 등은 계통에서 분리한 뒤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로 옮겨 절단, 세절, 제염, 감용 등의 작업을 한다. 원자로 내부구조물은 해체시 원자로 공동수중에서 절단한다. 옮기기 위한 포장 역시 물 속에서 진행한다.

방사성 폐기물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과 중·저준위 방사선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한다. 준위별로 구분해 20ℓ 드럼 또는 별도 포장 용기에 보관한다. 자체 처분이 불가능한 폐기물은 극저준위, 저준위 등으로 분류해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로 운반 처리한다. 현재 고리 1호기 저장조에는 현재 485다발의 사용 후 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다만 이 계획서에는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원전 해체시 사용후핵연료를 빼낸 뒤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재검토위)'가 구성되고, 정책 결정이 확정되면 별도 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검토위는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을 증설하는 내용으로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과 마찰을 빚으며 위원장이 사태를 하는 등 갈등을 빚으면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울산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에 대해 '우리 지역은 안된다'는 강한 반대 입장이 팽배하고, 다른 지역 역시 같은 기조일 것으로 예상돼 의견 수렴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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