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보】〓 롯데택배의 울산지역 대리점 폐업에 따른 택배노동자 집단해고 사태가 일단락됐다. 롯데택배 측이 계약을 해지했던 대리점과 재계약하기로 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던 택배기사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게 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지난달 울산 롯데택배 대리점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택배노동자 전원의 복직이 최근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 측이 계약을 해지했던 기존 신정대리점 소장과 재계약을 했고, 신정대리점 소장이 이전에 함께 일했던 택배노동자 14명을 다시 고용했다. 이와 함께 서울주대리점 폐업으로 고용 위기상황에 닥친 11명의 택배노동자들의 고용안정도 보장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롯데택배 울산 서울주대리점과 신정대리점이 폐업하면서 두 대리점에서 일하던 25명의 택배노동자가 해고되거나 다른 대리점으로 소속이 옮겨졌다. 이를 두고 택배연대노조는 롯데택배 측에서 노조활동 방해를 위해 두 대리점을 기획·위장폐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자 처벌 및 교체와 함께 해고자 원직 복직, 택배 운송 정상화, 수수료 동결, 부당노동행위 금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롯데택배 측은 대리점 폐업은 절차와 규정에 따라 처리된 것이며 노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롯데택배 측은 계약 구조상 회사는 대리점주와 사업자 대 사업자로 계약하고 대리점주가 택배기사와 계약하는 형태여서 본사가 노조와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은 제3자 개입에 해당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사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노조는 롯데택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수차례 가진 데 이어 지난 8일부터 노조 대표가 삭발식을 갖고 시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는 등 투쟁 강도를 올렸다. 지난 13일에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 500여명의 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이 모여 롯데택배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으며,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농성에 돌입하는 상경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최근 롯데택배 본사가 사태 해결에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사와 대리점주, 노조 간 합의가 이뤄져 해고됐던 택배기사들의 전원 복직이 결정된 상황이다.

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상호 이해와 양보를 통해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며 "여천터미널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택배노동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