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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매립되는 산업폐기물의 70% 가까이를 기업에서 배출하는데, 매립지 부족으로 처리에 한계점을 앞둔 만큼 기업체의 자원 순환 성과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다.

울산연구원 시민행복연구실 김희종 박사는 30일 펴낸 울산도시환경브리프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현황 분석 결과, 울산지역 산업폐기물 매립량 531만9,318t 중 67.5%가 기업에서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고, 최근 8년간 지역에 매립된 사업장 폐기물은 총 531만9,318t에 달하는데 이 중 359만164t(67.5%)이 지역 기업체가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지역 업체로부터 유입된 사업장폐기물 매립량은 172만9,154t으로 전체의 약 32.5%를 차지했다.

김 박사는 무엇보다 울산지역 전체 산업폐기물 매립량의 52.1%가 지역에 있는 10개 업체에서 나온 것이라 점에 주목했다.

최근 8년간 지역 업체별 사업장폐기물 매립량을 조사한 결과 A업체가 48만1,753t(1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B업체 39만3,054t(10.9%), C업체 26만7,666t(7.5%), D업체 15만4,904t(4.3%), E업체 13만3,896t(3.7%)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상위 5개 업체의 폐기물 매립량이 타 지역 반입량을 포함한 전체 매립량의 약 39.9%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 업체로 확대하면 전체의 약 52.1%까지 늘어난다.

김 박사는 따라서 지역 내 산업폐기물 매립지 부족 문제 대응을 위해 폐기물 다량 배출 사업자의 '적극적인 자원순환 성과관리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자원순환기본법 제15조와 제16조에 따라 사업자는 자원순환 여건 및 국가자원순환 목표 등을 고려한 자원순환 목표를 정부로부터 설정·부여받고,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지역 폐기물 다량 배출 사업장의 경우, 지역 내 산업폐기물 매립지 부족 문제 대응과 국가 자원순환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성과관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김 박사의 제언이다.

김 박사는 생태산업개발(EID·Eco-Industrial Development)을 통한 감량 방안으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자원을 다른 기업의 원료나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는 EID를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다량배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 감소를 위해 연구개발(R&D)을 통한 수익형 EID모델 사업화를 추진하고, 지역 대학에서는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해 해당 사업체에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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