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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광역시 2020년 7월 정기인사 5급 이상 인사발령자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광역시 2020년 7월 정기인사 5급 이상 인사발령자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1일 단행한 민선 7기 후반기 첫 5급 이상 간부급 인사는 예고대로 대규모 승진잔치였다. 지방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최고위직인 3급 부이사관 승진 4명을 비롯해 4급 서기관 승진 25명, 공무원의 꽃인 5급 사무관 승진 40명을 포함해 간부 공무원 승진만 69명에 달했다. 여기에다 보직이동 83명과 구·군과의 인사교류 22명까지 합쳐 전체 인사 규모만 174명에 달했다.

울산시는 오는 3일자로 발령된 민선 7기 후반기 시정을 이끌 간부들을 조직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대급 승진이었음에도 승진자를 제외한 3급 국장급 자리 이동은 1명에 불과했고, 4급 과장급 전보로 12명에 그쳐 조직 혁신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였다는 게 시청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인사 배경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승진인사는 코로나19 등 현안업무를 추진하면서 업무능력과 시정기여도, 시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직원을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또 "전보인사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역량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간부공무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3급 승진은 직무역량과 업무성과, 리더십, 책임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박병희 총무과장과 류재균 산업입지과장, 하종섭 하수관리과장, 심민령 에너지산업과장 등 모두 4명이 3급 국장으로 올랐다.

박병희 총무과장은 직원 복무와 인사를 담당하는 부서장임에도 공무원노조가 인정하는 베스트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간부로서의 업무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춰 이번 승진 후 중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심민령 에너지산업과장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기반 마련과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성과를 창출한 점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혁신산업국장에 승진 배치했다.

류재균 산업입지과장은 시민소통협력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고, KTX 복합특화단지 조성을 비롯한 복잡한 민원을 해결하는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상수도 뉴딜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하종섭 하수관리과장은 지역개발과장, 구·군 국장, 하수관리과장 등을 거치며 시정에 기여한 공로와 기술직으로서 전문성을 고려해 이번 승진을 통해 종합건설본부장에 임명했다.

3급 전보는 이병희 종합건설본부장을 시민안전실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후반기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최소화했다.

4급 승진의 경우 업무역량과 성과, 경력, 실·국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행정직 12명과 기술직 13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4급 과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업무성과 등에서 시정 기여도가 높은 직원과 지금까지 과장급 승진자가 한명도 없었던 간호직을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 또 행정직 승진자 12명 중 여성공무원이 5명(41.7%)으로 과장급 간부공무원도 여성의 비율을 높였다.

4급 과장급 전보는 경제자유구역추진단장에 업무 추진·조정력을 겸비한 서영준 일자리노동과장을 배치하는 등 조직 활력과 과장 직위의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임자를 균형 배치했다.

5급 승진은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를 기준으로, 공무원 경력과 실·국 안배 등을 고려해 총 40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특히, 코로나19 담당자로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한 직원을 특별승진시켰으며,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성과를 창출한 직원은 승진후보자명부 후순위에 있더라도 적극 발탁했다.

김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어려운 여건과 상황 속에서도 울산경제자유구역지정,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 등 우리 시 주요 역점 시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조직의 긴장감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일중심, 성과중심'의 인사를 단행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는 승진을 우대하고, 소극행정을 하거나 음주운전, 금품수수, 성범죄 등 3대 비위에 연루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서 건강한 조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속 6급 이하 인사도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13일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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