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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 신차에서 잇따라 품질 문제가 발생하자, 노조가 사측에 품질 투자비용 2,000억원을 조기 투입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노조는 이번 품질문제는 전적으로 사측의 기술적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긁힘, 까짐, 도장불량 등 현장에서 유의하면 막을 수 있는 불량 역시 많다는 사실도 인정하면서 노사가 함께 품질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일 내부소식지를 통해 "회사는 품질 투자비용 2,000억원을 조기 투입해 품질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품질문제는 회사의 핵심 부품의 외주화와 기술적 문제, 품질관련 설비 투자 미흡으로 인해 파생됐던 측면이 크다"며 "GV80 등 회사의 기술적 품질 문제로 리콜 비용이 늘어나고 TM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 차질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최근 잇따른 현대차 신차 품질 문제의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긁힘, 까짐, 먼지, 요철, 갭 단차발생, 도장불량 등 현장에서 조금만 유의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불량도 많았다"고 인정하며 "즉, 품질의 근본적인 문제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하더라도 작업현장에서 불량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고객에 대한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대차 노조 8대 집행부는 올해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품질 향상에 따른 현대차의 가치 상승이 곧 조합원의 임금 및 복지 안정으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다.

노조는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완벽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며 "입장 바꿔서 8,000만원짜리 고가차를 사면서 완벽 품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까다로워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부정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품질혁신 운동에 대한 8대 집행부의 진정성을 이해한다면 일부 현장조직의 집행부에 대한 공격적 주장은 노사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고객을 부정하는 왜곡된 주장이 되게 된다"며 "품질혁신 운동은 굳이 회사 좋은 일 시키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백년대계와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는 것을 5만 조합원이 이해 해 주길 당부 드린다"며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에 조합원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품질 문제를 악용해 현장을 압박할 시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조는 "집행부는 품질력 강화를 위해 사측에 기술적·설비 투자를 강제 해나갈 것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명차가 나온다는 진리를 안고 현장 작업환경 개선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며 "사측이 노조의 순수한 취지를 악용해 품질문제를 현장탄압의 수단으로 삼는다면 노조는 단호히 사측을 응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신차에서 잇따라 품질 논란이 일었다.

8,000만원대 프리미엄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의 디젤 모델에서 '떨림 현상'이 발생해 출고를 연기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신형 아반떼도 브레이크 경고등 상시 점등, 하부 고정너트를 불량하게 고정하는 등의 문제로 5월까지 판 1만6,000여 대 가운데 9,800여 대에 대해 무상수리 공고를 냈다. 

팰리세이드도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시동꺼짐 논란이 있었고, 기아차에선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수도 있었다. 현대차가 지난해 리콜 등에 쓴 품질관리 비용은 3조원에 달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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