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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각급 학교 여름방학이 최소 2주에서 최대 2개월로 학교 사정에 따라 제각각으로 결정돼 학부모들의 고민이 두배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연기 등을 겪은 학부모들은 여름방학이 짧아지거나 늘어나자 돌봄 문제로 속앓이는 하는 모양새다.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옥동초등학교가 10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를 시작으로 이달 31일 120개교 중 73개교, 약 70% 학교에서 여름방학을 시행한다.

중학교는 8월 둘째주 방학이 가장 많은 43개교로 집계됐다. 이달 마지막주에는 13개교가 방학을 시행한다.

 

고등학교 역시 8월 둘째주 방학이 34개교로 가장 많았고, 8월 셋째주에는 24곳의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들 학교의 여름방학 기간은 초등학교 20∼25일, 중학교 10∼20일, 고등학교 10일 내외다.

 


가장 방학이 짧은 곳은 도산초등학교로 7월 31일 방학식을 시작으로 8월 7일까지 약 8일이다. 가장 긴 곳은 옥동초등학교다. 옥동초는 석면철거공사를 이유로 방학기간이 길어지면서 7월10일부터 8월27일까지 48일 가량이다.

 

이처럼 방학기간이 학사일정, 교내 공사 여부 등 학교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초등, 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는 물론 초등 자녀만을 둔 학부모들도 여름방학이 길거나 짧아지면서 돌봄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방과후수업이나 돌봄교실 등을 이용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점차 전국적으로 재확산 되는 분위기어서 안심하기도 이른 상황이다.

개학을 한다고 해도 학교마다 등교수업 혹은 격주, 격일 수업이 또다시 진행될 수 있어서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남구 옥동에 사는 최유정(40·여)씨는 "초등학생 아이와 중학생 딸의 방학 시점이 달라서 여름휴가도 못가게 생겼다"라며 "개학 이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애들이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학원을 더 보내야 할지 등 학부모들이랑 의논하는게 일상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 씨는 "워킹맘이다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 돌보느라 연차휴가를 꽤 많이 사용했는데 여름방학이 길어지면서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일정을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방학기간이 학교마다 차이가 나게 된 상황"이라며 "학부모들 의견을 수렴해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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