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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중대 수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오후 5시 35분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교 아래 태화강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A(9)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친구들과 놀러간 아들이 없어졌다며 A군의 어머니가 신고했다. 즉시 출동한 구조대가 10여분 뒤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군이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물에 떠내려가 수심 1.5m 정도의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용담계곡에서 초등학생 B(12)군이 물에 빠졌다. 당시 B군은 친구들 6명과 함께 계곡을 찾았으며, 친구 아버지도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친구들과 계곡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놀이를 하던 중 수심이 2.5m로 깊어지는 곳에서 실종돼 숨졌다. 

본격적으로 여름 물놀이 철이 다가오면서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울산지역 해안 및 하천에서 수난사고 83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418건이다. 연도별로 △2017년 127건 △2018년 147건 △2019년 144건으로 매년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익사자만 14명에 달한다. 

특히 시기별로 보면 7~8월 여름철에 수난 사고가 잦다. 전체 418건 중 3분의 1에 달하는 138건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물놀이 사고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이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 음주 수영이 뒤를 이었다. 갯벌과 방파제, 선착장 등에서 바다에 빠지거나 추락하는 사고도 8월에 집중됐다.

여름에 수난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강이나 계곡, 바다는 개방된 지역이라 사실상 모든 피서객을 안전요원이 통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물놀이 안전의식을 높여 수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방 관계자는 "사전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께서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안전요원이 없는 피서지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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