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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의 2019년도 임금협상이 1년 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물적분할 과정에서 불거진 현안 문제를 놓고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전혀 물리지 않으면서 교섭 내용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고, 노조가 파업하는 상황만 계속 반복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같은 날 일부 노조 간부들은 파업 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쟁의대책위원과 전문위원들이 오후 4시간 파업하고 금속노조 영남권 결의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은 지난 3월 20일을 시작으로 네 번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61차례 교섭했으나, 각자 입장만 고수하면서 임협에 진전이 전혀 없는 상태다. 특히 노사는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벌어진 조합원 징계 문제, 손해배상 소송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회사는 임금과 성과급 중심으로 합의하고 현안은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현안 문제도 함께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임금협상 마무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달 집중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지난 5월 말 2020년도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고, 이에 따라 2년치 단체교섭을 병행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조합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노조는 잇따른 파업으로 점점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내려놓을 것도 없으며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라며 "상경투쟁단을 조직해 대주주와 경영진을 직접 타격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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