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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주전 나잠어업인들이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공사'와 관련해 피해보상 마련을 촉구하며 7일 동구청을 방문해 정천석 동구청장과 협의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동구 제공
동구 주전 나잠어업인들이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공사'와 관련해 피해보상 마련을 촉구하며 7일 동구청을 방문해 정천석 동구청장과 협의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동구 제공

울산 동구 주전 나잠회원들이 동구가 진행하는 '주전 보밑항 호안보수·보강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전 나잠회원들 20여명은 7일 오전 동구청을 방문해 정천석 동구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피해보상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부터 동구에서 시작한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공사로 인해 토사가 바다로 쓸려 내려와 나잠어업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동구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지난달 9일부터 미포동 산1 일대에서 5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이곳은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 때 사면이 일부 깎이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자연재해로 무너지는 호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는 공사 구간에 석축을 쌓기 위해 자재 운반을 위한 가도를 냈는데, 그 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흙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나잠업이 힘든 상태가 된 것이다. 아울러 나잠회원들은 동구가 사전 설명회도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다가 흙탕물이 돼버려 작업을 6일 동안 못하고 있다. 물속으로 들어가도 아예 아무것도 보이질 않으니 작업이 불가능하다"면서 "생업 활동이 어려우니 구청에서 보상을 해 달라. 속이 터질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원보 주전어촌계장은 "해녀들이 6월부터 8월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여름철 40명이 조업을 하면 1일 매출이 평균 500만원 가까이 오른다. 생태 피해에 대한 보상이 아니고 조업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상을 바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작업을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장비 차량 진입을 위해 가도를 냈으며, 바다에서 실시하는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설명회를 따로 하지 않았다. 흙탕물 문제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태풍이 오기 전까지 완료하지 못한다면 침식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나잠회원들은 이와 관련해 공사현장 인근에서 단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현재까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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