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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난달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북구청 제공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난달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북구청 제공

민선 7기 전반기 울산 북구는 도시 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공공산후조리원 착공, 기박산성 의병 테마파트 조성사업 가시화,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확정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주민소통과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수 십년을 끌어온 문제들도 해결을 했다. 강동산하지구 준공도 이뤄냈으며, 여전히 찬반 논란은 있지만 '윤종오 전 코스트코 구상금'도 일단락됐다. 아쉬운 점은 공공시설 확충에 매진했으나, 여전히 타 구군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여서 장기 과제로 남아있다.  
 

● 전반기

●후반기
출산·육아시설 구축 지속 보육 공공성 강화 송정역세권 개발 등 도시 기반 확충 매진
강동권 개발·호국 의병 관광자원화 추진 市·민간 투자 끌어내 사업예산 확보 계획
외곽순환도로 건설·모비스 이화산단 유치 코스트코구상금문제 일단락 불구 논쟁 여전


# 국내 최대 규모 공공산후조리원 내년 7월 개원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은 기본계획 수립 후 2년만인 지난 5월 공사에 들어갔다. 공공산후조리원은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복권기금 60억원 등 9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이다. 28개의 임산부실을 비롯한 마사지실, 수유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되며 내년 7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지역사회 육아지원을 위한 원스톱 거점기관인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보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했고, 올해 현재까지 5곳을 추가했으며 1곳이 추가로 더 개원할 예정으로, 북구에는 총 27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이 있다. 지난해에는 민관협력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사업에 공모해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15억원의 지원을 받아 강동지역에 어린이집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으로 내년에 진장명촌지구 내 장애아전문 어린이집도 개원할 예정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 5월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 5월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 10년만에 강동산하지구 준공 주민 불편 덜어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주요 사업으로 기박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벨트조성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역사문화벨트는 달천철장, 기박산성, 신흥사, 유포석보, 우가산 유포봉수대, 염포를 잇는 코스로, 문화도시 기반 조성에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기박산성 의병 역사테마파크는 국비 15억원을 포함한 31억원을 투입해 기념광장, 관광안내소, 역사탐방로, 의병체험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역사공원 조성이 아닌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체험교육 공간을 조성해 의병정신을 계승하고 호국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역사문화벨트 조성은 산업도시와 흑백도시라는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박산성 의병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 역사문화벨트 조성 사업으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기박산성 일원을 방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 중인 이동권 북구청장.
기박산성 의병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 역사문화벨트 조성 사업으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기박산성 일원을 방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 중인 이동권 북구청장.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이 대표발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강동권 개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사업이 첫 삽을 뜰 예정이고, 19홀 규모의 골프장 공사는 진행중으로 강동권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현대차 노사의 지원으로 당사 해상캠핑장이 들어서고, 강동오토캠핑장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으로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올 초 10년 이상을 끌던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준공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덜게 된 것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월 주민소통실을 신설해 소통 중심의 현장 행정을 강화했다. 구청장 바로소통실에서 민원 상담을 하고 있는 이동권 북구청장(왼쪽).
지난해 1월 주민소통실을 신설해 소통 중심의 현장 행정을 강화했다. 구청장 바로소통실에서 민원 상담을 하고 있는 이동권 북구청장(왼쪽).

# '구청장 바로 소통실' 등 현장 소통 행정 노력
주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기 위해 지난해 1월 주민소통실이 신설되기도 했다. 민원현장을 방문하고, 주기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는 '구청장 바로소통실' '민원사이다데이' 등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980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고, 그 중 40%인 340건 정도를 완료했고, 40%인 390건 정도는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울산 지역 구·군 중 처음으로 지난 2년 간 민원 갈등과 해결과정을 담은 민원사례집을 발간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을 건립중이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공장 기공식 행사 모습.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을 건립중이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공장 기공식 행사 모습.

지난해 초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이 확정되면서 이동권 확보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북구 발전에 청신호도 켜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 자동차 부품기업 국내 복귀를 알렸다.또 이달 초에는 이화산단이 울산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면서 대기업 자동차 산업과 중소부품업체가 연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북구는 이와 더불어 기업유치를 위해 기초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신설해 투자유치 지원체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강동산하지구가 10여 년 만에 준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강동산하지구가 10여 년 만에 준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 지역 홀대론 탈피 '더 나은 북구 만들기' 총력
이 같은 성과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 울산지역에서 늘 소외됐던 북구는 주민들 사이에서 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공시설이 모자란 실정이다. 올해 초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가 무산됐고, 예산 부족이나 지리적 문제 등을 이유로 공공시설 건립 논의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기 북구는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 확충을 위해 더 매진할 계획이다.

중산공원 시립 스포츠단지, 무룡산 과학공원, 바다도서관, 미래교육관 등의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각종 문화재 정비, 정자-신명간 해안공원 조성 등에 울산시의 지원, 나아가 민간투자까지 이끌어 내고자 한다. 향후 송정역세권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지역개발 도모, 제2혁신도시 유치 등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구는 △더 안전한 마을 △더 넉넉한 삶의 터전 △더 나누어 행복한 이웃 △더 다채로운 맛!멋!흥! △더 다가서는 열린 행정 등을 과제로 주민과 함께하는 더 나은 북구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 통합당 '혈세로 탕감' 비판·차액 납부 문제도
더불어 10여 년간 이어온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의 코스트코 구상금 문제도 북구의회의 '일부 면제' 동의를 얻으면서 일단락으나, 여전히 논쟁거리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갈등을 끝내고, 화합의 길로 가자는 뜻에 맞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수 억원의 주민혈세를 탕감해 줬다며 강력하게 비판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 동의안 가결로 윤 전 구청장은 약 5억원의 구상금 중 모금액 1억4,519만원을 제외한 3억5,489만원을 탕감받았다. 그러나 북구는 지난해 6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가 1억6,500만원으로, 모금으로 납부한 돈을 제외하면 최종 채권 차액은 1,800여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는 이 차액에 대해 윤 전 구청장에게 책임있는 자세로 이 금액에 대해 납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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